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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9·19 합의로 MDL 공중정찰 제한' 비판엔 동의도…"남북 합의는 의미있어"
'MDL 이남 北지뢰 수백발' 지적에 "저희도 그렇게 보는 부분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철선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7일 비무장지대(DMZ) 폭발 원인이 북한군 지뢰가 아니라고 거듭 발뺌한 북한 외무성의 전날 성명에 대해 "그들도 우리의 대응에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전에는 바로바로 (북한의) 입장이 나오다가 (군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 및 지뢰제거 작전) 하루 정도 지나서 입장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우리 군이 DMZ 폭발 원인이 군사분계선(MDL) 이남 북한 매설 지뢰라는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뢰제거 작전을 단행한 지 하루 만인 전날 오후 외무성 성명을 내 이는 '자작극'이라고 거듭 주장한 바 있다.
강 장관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MDL 이남에만 수백 발 이상의 북한 지뢰가 매설돼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하자 "저희들도 그렇게 보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유엔군사령부(유엔사)와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폭발이 일어난 25사단 외에 다른 MDL 이남 북한 지뢰 매설 의심 지역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 개 소"라고만 답하며 "유엔사와 함께 공동조사를 해 확실하게 한 이후에 저희가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MDL 이남 북한 지뢰 매설 의심 지역은 25사단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뢰 제거 작전 결과에 대해서는 "그(폭발 발생) 일대의 지뢰는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5일 25사단 DMZ 작전간 지뢰 폭발상황 관련 합동 현장조사 TF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수행된 MDL 이남 북한군 지뢰 제거 작전의 영상을 캡처한 장면. 2026.10.5 [합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최근 북한군 상습 월선이 이뤄지는 21사단 지역에 대해서는 "자기네 지역이라고 판단을 하고 순찰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남북과 유엔사의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21사단 MDL 침범 병력이 대부분 순찰조로 철모는 쓰지만 소총을 들지 않는 비무장 상태에서 들어오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가, 이후 "작업병력들은 비무장이 맞는데 순찰병력은 개인 화기를 가지고 있다"고 정정했다.
이 지역에서는 북한군 최전방 소초(GP) 병력이 MDL 이남 약 10m 지점을 순찰하면서 월선했다가 우리 측 경고사격에 물러나는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군의 지뢰제거 작전이 대북 상응조치로 불충분하며 9·19 군사합의로 MDL 일대 안보 공백이 발생했다는 등의 지적을 하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은 9·19 군사합의로 남북 최전방 소초(GP) 철수가 비례성 원칙에 어긋나게 이뤄지면서 MDL 군사작전에서 북한보다 안보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신철 장관은 "군사적 부분에서는 위원님 말씀하신 부분 이해하고 있다"며 "상호 신뢰에 의해서 명확하게 이루어졌다면 사실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강 의원이 9·19 군사합의로 MDL 일대 공중정찰도 심대하게 제한되고 있다고 비판하자 강 장관은 "그 부분은 저도 그렇다고 본다"고 수긍하기도 했다.
다만 강 장관은 "남북한의 군사적 합의는 분명히 의미가 있지만 정치적 문제로 인해서 이런 것들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정부에서 어떻게 정책이 변화되든 군은 변함이 없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은 지뢰제거 작전을 두고 "물타기하는 것 안 된다"며 "이게 지금 상응한 단호한 대응이라고 믿고 있는 거냐"고 강 장관을 몰아세웠다.
임 의원이 정부 발표에 '도발'이라는 말이 빠졌다고 공세를 펴자 강 장관은 "저희가 도발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 행사에서 DMZ 폭발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데 대해 비판하자 강 장관은 "우리 전우의 입장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MDL 이남 매설 북한군 지뢰제거 작전은 최초라는 점, 2024년 4월 시작된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에 대해 윤석열 정부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내세워 정부를 엄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정부가 북한에 '찍소리'도 못 한다,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냐, 거짓이냐'고 묻자 강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국방부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천 의원 지적에 "특별하게 조치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동의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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