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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여권 강경파 겨냥 '작심 비판'…"인사나 정책까지 뜻대로 하려 해"
균형발전·체납세금 징수 성과 보도 인용…실용개혁·정책행보 부각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6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내부 분열 양상을 분석한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언론 기고문을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전 교육감이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게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 버린다. 희생적 투쟁에 몸과 마음을 맡길 때 투사들은 순수 그 자체였지만, 혁명이 체제(권력)가 되는 이익의 시선이 흘러들고 자기 정치와 자기 집단정치의 동학이 작동한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진영 내 강경파들이 정부 정책에 반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용민 의원, 여기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도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 역시 5일 엑스 글에서 "설마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에 하나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정책 성과를 조명한 언론 보도도 잇따라 인용하며 정책행보를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내년도 수시모집에서 지방거점국립대의 수도권 지원자가 전년보다 12% 늘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고 "지역균형발전 정책 단 1년의 효과로, 앞으로는 체감될 만큼 여러 분야에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더 잘 잘 살기 위한 개혁은 병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암 수술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다고 수술을 피하면 더 오래, 더 많이 아프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병은 악화되고 치러야 할 수술비는 더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각도 다양하고 이해관계도 복잡한 세상에서 '수술은 아프다', '안 해도 낫는다'며 혹세무민하거나, '나만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방해하는 일도 모두가 함께 이겨내야 할 중요한 숙제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행복한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힘들고 긴 여정의 입구의 초입"이라며 "국민 여러분 조금만, 조금만 더 견뎌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임광현 국세청장이 이끄는 국세청이 외국 납세 당국과 공조해 고액 체납자의 해외 은닉재산 추적을 강화, 체납 세금 징수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이런 공직자들이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격려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자신이 개혁의 본질로서 주장해 온 실제 국민 삶을 개선하는 성과를 내는 '실용 개혁' 노선을 거듭 강조하면서 강경 개혁파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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