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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앵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수요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에 대해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이 정 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들며 이번 사건이 자기들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거듭해 눈길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지역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만큼 북한의 도발이고, 공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야당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 무소속 국회의원> "북한 지뢰 공격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북한이 심어 놓은 지뢰라는 물건에 대한민국 국민을 살상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습니까?"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지뢰 공격'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아직은 그렇게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
그동안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서울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던 북한이 통일부 국정감사 이후엔 정 장관의 발언을 '알리바이'인 양 거듭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차지훈 주유엔 대사가 유엔 회의에서 북한군의 MDL 이남 지뢰 매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북한 측 대표는 정 장관 발언을 인용하며 한국이 자신들의 책임을 북한에 전가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한국의 관리 정동영"도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한국이 조작한 '자작극'이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정동영 장관의 북한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정 장관은 올해 초부터 북한의 공식 국호 사용을 독려했는데, 배경엔 "상대방 이름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평화가 시작된다"는 주장이 깔려있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거듭 강조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정 장관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말아야 하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고 강변합니다.
정 장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김여정은 정 장관의 대화 제의를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넋두리"라고 헐뜯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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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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