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코스트코에 대체부지 3곳 제시…이번 주 자료 전달

땅값 협상 답보에 면담 요청, 코스트코 측 "자료부터 달라"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시는 코스트코 청주점 유치를 위해 기존 입점 예정지인 밀레니엄타운 외 대체 후보지 3곳을 이번주 중 코스트코에 제시하기로 했다.

코스트코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원구 밀레니엄타운 부지 소유자인 충북개발공사와 입점을 계획한 코스트코가 땅값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 단절 국면에 접어들자 다른 부지도 제안해 대화의 물꼬를 트자는 취지에서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 투자유치과는 코스트코의 밀레니엄타운 입점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청주시는 지난달 말 '밀레니엄타운이 아닌 다른 부지도 제안할 수 있다'는 뜻을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 측은 지난 8일 '면담에 앞서 후보지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청주시는 후보지 3곳의 위치와 면적 등을 정리해 이번 주 중 이메일로 코스트코 측에 보내기로 했다.

구체적인 후보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3곳 모두 시유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수익성과 인근 인구 밀집도 등을 상당히 세밀하게 따진다"며 "시가 부지를 제안한다고 해서 입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체부지 제안은 단절 국면에 놓인 코스트코 측과의 협상을 이어갈 여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대체부지를 제안하기로 했지만 코스트코 밀레니엄타운 유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코스트코 역시 이곳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9월 청주시·충북개발공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밀레니엄타운 2공구 4만4천㎡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매장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부지 매입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는 지난 6월 코스트코 측의 '건축경관교통 통합심의 신청 취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코스트코 입점 협상의 걸림돌은 땅값이다.

충북개발공사가 탁상감정으로 산출한 땅값은 3.3㎡당 281만원이다. 코스트코가 협약 당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매입 희망가는 125만원 미만이다.

전체 부지로 환산하면 양측이 제시한 땅값의 차이는 약 208억원에 달한다.

개발공사는 정식 감정평가를 거쳐 가격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코스트코 측은 개발공사 연락에 수개월째 답신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지난달 21일 주간 업무보고회에서 "공사에만 맡겨둬서는 사업 진전에 한계가 있다"며 시가 직접 나서 해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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