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국감서 與공세성 질의에 '내분 분수령'…김지용 청문회도 주목(종합)

與 일각, 경기도정에 날선 비판…秋 "김지용, 공직자에 부적합" 고수

강경파, 김지용 '檢개혁 의지' 검증태세…'신천지 개입설' 확인 파장도 관심

증인선서 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13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자칭 검찰 개혁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 여권 내부의 갈등이 13일 분기점을 맞고 있다.

당내 최대 강경파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대상으로 한 이날 국정감사에 이어 여권 일각에서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검사라는 비판을 받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린다는 점에서다.

정치권에서는 두 정치 이벤트를 지나면서 여권의 검찰 개혁 갈등이 일단 봉합 수순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여권 내 자칭 코어(전통적) 지지층과 뉴이재명 진영 간의 계파적 대립과 맞물리며 더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당내에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던 여·여(與·與) 갈등상이 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추 지사에게 "재정 건전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방식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도의 시군 사업 보조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통보한 추 지사의 조치에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도 추 지사가 '재정 비상'을 선언한 것을 두고 "지방채 발행 한도 확대 등 가능한 대안도 있었을 텐데 비상선언을 해서 도민도, 민주당도 혼란스럽고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묻는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의 질의에 "친윤 검사일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당 지도부가 추 지사를 비롯해 김 후보자 인선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강경파에 사실상 경고장을 꺼낸 상태에서 이 같은 모습은 민주당의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김민석 대표는 전날 민주당 유튜브에 나와 "논리나 타깃을 바꿔가며 끊임없이 대통령이나 당을 끌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있어 왔다"며 "(비판도)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장 밝히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8 kjhpress@yna.co.kr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경우에도 당내에서 여전히 과거 행적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차 "억지 주장은 국정 방해"라는 고강도 메시지를 내면서 임명 수순에 들어간 상태지만, 회의론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검찰 공무원일 때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 의사를 굉장히 강력히 비쳤는데, 청문회에서 이 부분을 짚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영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김 후보자에게 검찰 개혁의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중수청을 제대로 이끌 자질이 있나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지금은 국회가 치열하게 검증해서 국민이 판단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제대로 된 검찰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도부의 기대와 달리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명분을 만들어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거치고 나면 당내 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의 추가 검증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진행한 만큼 강경파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결단에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8·17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의 실체가 확인된 것도 당내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당 지도부는 투명한 당원 주권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규명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사안을 두고서는 당내 진영별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어 상황의 전개 과정에 따라 추가적인 여권 내 갈등 소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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