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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법리스크 문제 있으면 책임…지방이전, 정부 요청 없어"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6일 정부가 농협 외부 감사기구 신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관한 부분이 가장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독립된 외부 감사 조직이 감사를 해야 독립되고 자율적인 감사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역대 회장들은 감사 한 번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옆은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2026.10.16 scoop@yna.co.kr
이에 강 회장은 "회장이나 임원진에 대해 감사를 한 번도 안 했기 때문에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협동조합의 설립 목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농협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아닌 협동조합인 만큼 외부 감사기구가 설치되면 협동조합의 자치 원칙이 훼손되고 자율성과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외부 감사기구를 설립하는 데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드느냐는 질문에는 "1천억∼1천5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감사 인력과 전산 시스템도 따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회장직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강 회장은 "저로 인한 사법리스크가 1년 넘게 진행되면서 농협 개혁의 물꼬가 된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 합동 특별감사반은 지난 3월 농협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강 회장의 비서 등이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실을 언급하며 관련 범행을 지시·공모하거나 방조한 사실이 있는지 묻자 강 회장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신 의원이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자연인 신분에서 수사받을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그건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등 계열사의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을 받거나 협의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의 검토 대상에 농협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강 회장은 "직원들이 확인한 결과 그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16 scoop@yna.co.kr
강 회장은 "농협 이전에 대한 설명회나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하고, 회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자금 계획이 수립돼야 하고, 내부적인 이사회 절차, 대의원 총회 승인도 거쳐야 한다. 상당히 난해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농협 지방 이전과 관련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며 "우수인력이 이탈하는 현상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회장은 "아직까지 지방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의논이나 계획을 한 적이 없다"며 "정부 의견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방안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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