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실언 이은 소방대원 순직…與, 성난 여론에 '자숙 또 자숙'(종합2보)

경기도당 위원장, 秋에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秋 비상징계' 청원 등장

일각서 "민심 잘 살펴야" 로키 강조…한편에선 "기강 바로잡아야" 제언도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 마친 추미애 경기도지사
(서울=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최주성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은 소방대원의 순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전체적인 자숙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순직한 소방대원의 희생을 추모하는 것은 정치권에서는 당연한 책무다.

문제는 이에 앞서 추 지사가 소방 관련 정책에 들어가는 예산을 재정에 부담을 주는 비용처럼 언급한 탓에 성난 여론이 여권 전체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추 지사보다 먼저 사과를 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이용우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 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 역시 이튿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날 순직한 소방대원의 빈소를 찾아 직접 조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대표도 18일 오후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김 대표는 고인을 향해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숭고하고 고귀한 일을 하시는 소방관들의 생명을 지키도록 국가와 정부가 노력하겠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맘이 아프고, 국가의 일을 하는 입장에서 죄인 같이 느껴진다"고도 말했다.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 마친 김민석 대표
(부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8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공장 화재 순직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10.18 soonseok02@yna.co.kr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청에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추 지사의 발언은 다시 한번 여권을 수렁에 빠트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감지된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서영석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당 지역위원장과의 긴급 연석회의에서 "추 지사는 상처받으신 소방공무원과 유가족, 도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신뢰를 되돌리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당이 코너에 몰리자 일부 당원들은 추 지사의 징계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추 지사 비상징계를 바라는 당원 및 지지자 등 연대청원인 일동'은 온라인을 통해 추 지사 비상징계 연대청원서에 동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이 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지사도 사과했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징계와 같은)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소방 재정과 관련한 본질적 문제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게 나서는 것"이라며 "예산 국면에서 고질적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는 지도부가 고려 중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같은 사안도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민심의 흐름을 잘 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민생 악화 등에 사과하고, 무리한 주장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수도권 의원은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는 추 지사의 발언 등과는 궤가 다르다"며 "개혁 동력에 직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에선 오히려 이번 계기에 김 대표가 무너진 당내 규율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지지율 하락은 내분이 원인이었다"며 "추 지사의 발언이 기강을 단단히 잡을 구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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