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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주한우크라대사대리 초치·주우크라韓대사 소환 이어 수위 계속 높여
韓, 北포로 송환 공개 관련 사과 지속 요구…우크라는 "종결사안" 입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6.10.20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민선희 기자 =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논란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항의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공관원 추가 철수를 결정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철수 시에도 대사대리를 중심으로 양국 간 필요한 외교 소통은 지속할 예정"이라며 "영사 업무 인력은 전원 잔류해 계속해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공관원 철수가 외교적 항의의 의미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미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고, 그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전향적 조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조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논란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항의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공관원 추가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용산구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모습. 2026.10.20 cityboy@yna.co.kr
정부는 앞서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
정부는 포로 송환을 비공개하기로 하는 양국 간 합의가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해 합의를 어겼다며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에서 '비공개하기로 하는 합의가 없었다'는 얘기가 나오자 정부는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지난달 28일 주한우크라이나대사대리를 초치했고,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공관원 일부 철수까지 감행했다.
외교부는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의 철수 인원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며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관원의 절반 정도가 철수할 예정이라고 당국자가 전했다. 윤지완 대사대리는 잔류해 최소한의 정무적 기능을 유지한다.
공관원 일부 철수는 2015년 주리비아 대사관, 2021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 등에서 있었지만, 모두 현지 안전 상황 악화가 원인이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공습 위험 상존'을 이번 철수 이유로 꼽았지만,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지속된 상황이므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우크라전 상황에서 지금껏 공관원을 철수하지 않고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 "정량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워도 심각한 것은 사실이고, 양자 현안에 대한 조치까지 포함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 소통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철수 결정을) 사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관원들의 철수 일정은 미정이다. 현재 85명가량인 현지 교민들의 인근 국가 대피를 지원하면서 교민이 모두 빠져나온 뒤 철수할 계획이라고 다른 당국자가 전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의 "명확한 설명,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사태 해결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 박 대변인이 말한 "우크라이나의 전향적 조치"는 이런 조건을 담은 입장을 우크라이나가 공표 내지 전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는 공관원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우크라이나는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이 한국의 대사 소환 이후인 지난 12일(현지시간) 이 논란이 "종결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사과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에 대해 "조치가 이어지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일련의 조치는 "우리의 엄중한 입장을 이해하라는 것이고, 최종 목적은 양국 간 원만한 해결을 도모한다는 데 방점이 찍힌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재건 지원 의사 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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