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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패러다임 바뀌었다"…직접 소통으로 국정 주도권 강화 모색
정치권에선 '즉흥 메시지' 우려도…野 "깃털처럼 가벼워" 공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이석하고 있다. 2026.10.2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SNS 정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20일 늦은 밤 엑스(X·옛 트위터)에 각국 정상들의 SNS 활용 현황을 소개하는 글을 공유하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더 열심히 직접 국민과 소통해야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에도 엑스 글에서 "생중계도, 언론 접촉도, 현장 방문도, SNS도 모두 늘리겠다"고 거듭 공언했다.
이를 실천하기라도 하듯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6건의 엑스 글을 게시하며 각종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른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참석 문제에 대해서는 생성형 AI인 제미나이에게 질문을 하고, 거기서 나온 답변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며 자신의 의견도 함께 밝히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행보에는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국정 주도권을 계속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론과 정부 정책의 싱크로율을 빠르게 맞추기 위해서, 또 국민들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SNS는 최적의 무기라는 이 대통령의 인식도 엿볼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9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만약 SNS가 없었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있었겠느냐. 목숨줄 같은 것"이라며 SNS 활동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술 발전으로 인한 매체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전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세계 정치지도자들 대부분이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발언은 그 하나하나의 파장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즉흥적인 메시지가 많아지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SNS를) 완전히 끊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6개씩 올라오는데 이를 좀 줄일 필요는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SNS 글을) 올리더라도 가능하면 밤에 혼자 있을 때 올리지 말고, 낮에 참모들하고 상의하고 올리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제미나이를 활용해 SNS에 올린 글과 관련, 논평을 내고 "언제부터 AI 답변이 국정 운영의 정당성을 대신하게 됐나"라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깃털처럼 가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과거 임금님도 밤에 몰래 평민 복장을 하고 뒷골목 주막에서 얘기를 듣곤 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뭐 위대하고 근엄한 존재인가. 국민을 대표하는 공복"이라며 "소통 방식이 가볍다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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