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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농협은행, 연거푸 제1금고 맡아…위상·역할·금융재정 높아져
광주은행, 제2금고로 '광주 기득권' 상실…지역은행 브랜드 '생채기'
[촬영 이세원]
(전남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2027년부터 4년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금고 운영기관으로 제1금고(일반회계)는 NH농협은행이, 제2금고(특별회계)는 광주은행이 26일 각각 선정되면서 양 금융기관의 희비가 엇갈렸다.
농협은행은 앞서 광주은행과 경쟁해 지난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1금고를 맡고 있어 연거푸 통합특별시 1금고를 차지했다.
금융기관의 위상, 역할, 재정구조 등에 영향을 미치기에 통합시 1금고를 어느 기관이 맡느냐는 금융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공직자들의 금융기관 이용 변화, 산하기관 등의 금고 선정 등에 미칠 파급력도 적지 않아 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은 온 힘을 기울였고 농협은행이 낙점을 받았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재무구조의 안정성, 대출·예금 금리, 주민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협력사업 등의 분야를 평가했다.
금융기관 영업망의 시·군·구별 분포를 평가항목에 반영하도록 최근 조례가 개정돼 구조적으로 농협은행이 광주은행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내년 1월 1일 자로 광주본부와 전남본부를 통합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1금고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광주은행 제공]
반면 광주은행은 대표 지역은행으로서 브랜드에 상처를 입었다.
2025년 1월부터 4년간 옛 광주시 1금고를 맡기로 돼 있었던 광주은행으로서는 통합시 출범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정통합이 없었다면 2028년 12월까지 옛 광주시 1금고를 맡았을 텐데, 통합시 출범으로 기존 운영권마저 2년 6개월 단축된 것이다.
시중은행인 농협은행과 대결에서 2연패라는 수모를 겪어 책임론 등이 불거질지도 주목된다.
이번 금고 선정 결과는 양 금융기관의 행장·부행장(광주은행), 본부장(농협은행) 인사와 임기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은행의 경우 특성상 행장과 부행장 연임이 가능한데, 일단 정일선 광주은행장 임기(2년)는 내년 12월 말까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옛 전남도 1금고를 맡은 경험이 있어 향후 4년간 통합시에 도움이 되고, 시민에게도 금융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 광주시 예산은 8조1천억원(일반회계 6조2천억원·특별회계 1조9천억원), 전남도 예산은 12조7천억원(일반회계 10조4천억원·특별회계 2조3천억원) 등 총 20조8천억원에 달한다.
통합시 내년도 예산은 정부가 4년간 매년 5조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해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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