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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崔 빈소서 연합뉴스와 인터뷰…"갈라서도 싸운 일 없어, 협의하며 의정활동"
"정치 이래선 안된다는 아쉬움 있어…일방통행 말고 대화·양보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빈소를 조문한 뒤 유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10.26 2yulrip@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이율립 기자 =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김대중재단이사장은 고(故)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용맹한 정치 투쟁가"였다며 "갈라서더라도 싸운 일은 없이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회고했다.
권 이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형우 동지는 어느 누구보다도 앞장섰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투쟁하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일생을 두고 같이 정치하면서 한 번도 다툰 일이 없다"며 "대통령을 서로 하다 보니 양쪽으로 갈라선 것은 있지만 갈라서더라도 싸운 일은 없이 협력하고, 절충하고, 같이 점심 먹어 가면서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돌아봤다.
고인과 권 이사장은 대권을 놓고 갈라져 치열하게 싸운 '상도동계(YS)'와 '동교동계(DJ)'의 두 가신이다. 한국 정치사의 두 거목을 떠받치며 권위주의 통치에 함께 맞섰던 두 오른팔의 동지애를 권 이사장은 '친형제처럼'이라는 말에 담아냈다.
권 이사장은 "나도 남영동에서 물고문을 수없이 당했지만 최 전 장관은 기무사에서 전기고문까지 당했다"며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부인) 원영일 여사까지 서빙고에 끌려갔다. 그렇게 혹독하게 고문 당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일생을 몸 바쳐 봉사했다"고 전했다.
한때 정치적으로 대립해야만 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최 전 장관의 장례위원장을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함께한 권 이사장은 대화와 협력이 사라진 지금의 정치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 이사장은 "국회 활동 전성기였던 13∼16대 국회에서는 여야 간 협의하고 절충하며 의정활동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때만 하더라도 지도자들이 훌륭했다. 김영삼·김대중 두 분이 싸우지 않고 대화를 통해 협력하는 '의회 민주주의'를 했다"며 "그런 정치를 했기 때문에 우리는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를 보면 솔직히 말해 안타깝고, 이래선 안 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대화를 하고 양보해야 한다. 일방 통행하지 말고 절충해서 합의를 봐야 하는데 그것이 없으니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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