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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기헌·우원식 "브런슨 오만방자"…송석준 "표현 자제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외통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 장관 오른쪽은 조현 외교부 장관. 2026.10.2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여야는 27일 외교부·통일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동맹 이상 기류에 대한 정부 대처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한 대응을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한미동맹 균열을 방치하고 있다며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한미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 입장을 뒷받침하며 미국에 당당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 與, 주한미군 사령관에 "오만방자"·"일개 군인"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전시작전통제권 관련 잇단 발언을 거론하며 "언행이 굉장히 큰 화젯거리다. 역대 사령관 중에 브런슨같이 오만방자한 자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브런슨이 형편없는 얘기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언급 안하겠다"면서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미 백악관, 국무성, 전쟁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판단이 선다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경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국민의힘 소속인 송석준 외통위원장은 "표현을 조금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제가 상욕을 한 것도 아니고, 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 발언을 했느냐. 동의하기 어렵다. 사과를 요구한다"고 받아쳤다.
이에 송 위원장은 "외교적·국가적으로 중요한 외국군 지휘관에 대한 표현에 서로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격화하자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해 자제하라는 얘기는 정말 적절치 않다"고 엄호에 나섰다.
우 의원은 "브런슨 사령관은 대한민국이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엔사는 DMZ를 관리하는 기관이지, 대한민국 영토를 정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DMZ를 관리하는 미국의 '일개 군인'한테 이렇게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위원장이 왜 제재하느냐"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외통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 장관 왼쪽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2026.10.27 nowwego@yna.co.kr
◇ 野, 지뢰모형 들고나와 정동영과 설전…"북 책임"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장에 북한 지뢰 모형을 들고나와 제시했다.
박 의원은 "경각심 차원에서 제가 북한의 지뢰를 한 발 가져와 봤다. 허락해주신다면 이 북한의 지뢰를 정동영 (통일부) 장관님 앞에 좀 놔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헛웃음을 치며 "그건 안전합니까? 사양하겠습니다"라며 "국정감사가 진지한 국정에 대한 토론의 장이지…"라고 했다.
박 의원은 "안전성이 확보된 모형이다. 이런 지뢰를 앞에 가져오는 것조차 사양하시는 분께서 어떻게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서 '공격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방어용' 이런 말씀을 하시느냐"고 비꼬았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이번 지뢰 폭발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했지만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불의의 사고는 아니다"라고 답한 것에 대해 정 장관의 입장을 거듭 추궁했다.
이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챗GPT에 불의의 사고 뜻이 무엇인지 물었다. 예상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사고, 즉 뜻밖에 갑자기 일어난 사고를 말한다고 챗GPT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면서 "한동훈 의원도 참고하세요, 챗GPT보다 똑똑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관 출신의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지뢰 도발과 관련, 외교부를 향해 "확실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응해야 한다. 최소한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제사회는 우리 편이라는 걸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미주반 국정감사에 합류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신상 발언하고 있다. 2026.10.27 nowwego@yna.co.kr
◇ '정청래 비자' 충돌…與 "美에 서한 보내자"·野 "다같이 반미하잔 거냐"
여야는 정청래 의원의 미국 비자발급이 보류돼 미주반 국감 참여가 무산된 것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한미동맹 관계에서 국회의원들이 미국에 공무 출장을 갈 경우 특별한 일 없으면 다 비자를 발급했다"면서 "상식에 어긋나는 조치에 대해 굉장히 깊은 유감이다. 우리 국민을 무시했다고 판단한다. 미 행정부가 국감을 방해한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홍기원 의원은 "이런 일이 발생해 한미 간의 우호 정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면서 "(조현) 장관님 명의로 미국 측에 서한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송석준 외통위원장을 향해서도 "외통위원 전원 이름으로 미국 측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면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자 송 위원장은 "우방국인 미국이 이런 이유가 있을텐데 우리가 같이 분노에 동참하자는 건 적절치 않다. 근본적으로 외통위 위원님들이나 정부도 자성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박충권 의원도 "정동영 장관이 군사기밀을 누설하고 이종석 국정원장같이 이력이 의심스러운 분을 정보기관장으로 앉히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다 같이 죽자고요? 한미동맹 파탄 났는데 미국에 항의하고 미국인들 쫓아내라고요? 다같이 반미하자고요?"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조 장관에게 "제가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 때 뭐라고 얘기했느냐. 여기 있는 불법 미국인 영어 강사들 전수조사 한번 하라고 그러지 않았느냐"면서 "우리는 왜 이렇게 조심스럽고 저기는 폭주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알아보니 (강사 가운데) 미국인은 별로 없다. 주로 뉴질랜드, 호주"라고 답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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