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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5대 때 승리하며 '최연소 당선' 기록…"국보급 정치인 돼달란 말씀 간직"
최영한 당시 위원장(예명. 최불암 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1995년 10월 13일 서울 영등포 구민회관에서 열린 민자당 영등포을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왼쪽에서 두 번째), 나웅배 부총리(왼쪽), 이세기 의원 등이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에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30일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 별세에 "선생님께서는 떠나셨지만, 국민은 영원히 대한민국 수사반장으로, 양촌리 이장님으로, 한국인의 밥상을 안내하는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위대한 연기자 최불암 선생님께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30 hkmpooh@yna.co.kr
그는 특히 이 글에서 30년 전 고인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붙었던 인연을 회고하며 각별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6년 4월 치러진 제15대 총선에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 영등포을 선거구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한 김 대표는 신한국당 후보였던 최불암과 경쟁했다.
고인은 당시 제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활동하던 현역 의원이었고 김 대표는 영등포을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다시 도전장을 내민 32세 청년 정치인이었다.
국민적 인지도를 갖춘 배우 출신 현역 의원과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젊은 정치인의 대결은 당시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 대표는 선거운동 때 '최불암은 무대로 김민석은 국회로'라는 구호를 사용하기도 했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배우인 최 후보는 연기 무대에 남고 자신에게는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였다.
선거 결과는 김 대표의 승리였다. 김 대표는 4만9천657표(48.87%)를 얻어 3만3천20표(32.49%)를 득표한 최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인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고인은 낙선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 양촌리 김 회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김 대표는 "30년 전 영등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보급 배우'인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며 "경쟁하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후 제게 '국보급 정치인'이 돼달라고 당부해주신 덕담에 한참 못미치지만 그 말씀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선거 후에도 뵐 때마다 참 반갑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 직접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30년 전 선거 당시) 한 번도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늘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그런 마음을 알기에 특별히 더 아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보급 연기자'라는 표현도 있지만, 넉넉함과 인격에 있어서도 국민적 표본이 되셨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을 위한 일을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고인의) 유지가 잘 이어지도록 마음을 보태겠다"고 했다.
조문에 동행한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인의 부인이 김 대표를 만나 '전당대회 당시 남편이 김 대표를 응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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