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광주 포함해 韓美간 군공항 이전 협정 큰 틀 합의 다돼"

'호남 반도체' 광주군공항 이전 지연 우려에 "美알박기 정황 없다"

李대통령 순방·영부인 동행' 野비판엔 "공정하지 않은 문제 제기"

안보실장 현안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30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부지 확보를 위한 광주 군공항을 포함한 한미 간 군공항 이전 포괄협정과 관련, "큰 틀의 합의가 거의 다 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간엔 광주 말고도 군 기지 이전 계획들이 있는데, 이전을 원활히 하기 위한 협정을 만들기로 해 문안을 협의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광주 기지도 그 (포괄) 협정안에 넣어 같이 대처하길 바라고 우리도 이견이 없다"면서 "(포괄협정 논의가) 몇 가지 쟁점을 두고 진전이 없었는데 최근 진전이 있어서 거의 다 됐다. 포괄 협정이 되면 여타 기지를 포함해 광주 기지 이전에 대한 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 실장은 국회 운영위의 전날 국정감사에서 미군이 광주 기지에서 쉽게 나가지 않으려 할 경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을 언급한 뒤 "미군 입장에서도 광주에 그런 시설이 들어와 옮겨가야 한다는 것은 갑자기 들은 뉴스였을 것"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결정이 이뤄진 직후 양측이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다거나 '알박기'를 해서 (이전을) 방해하고, 무엇을 뜯어내려는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우리가 대체 시설을 만들어 (미군이) 지금의 시설을 거기로 옮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만약 (이전) 시기를 더 당기려면 (우리가) 대체 시설을 더 빨리 만들어야 해 할 일이 더 많아질 수 있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은 과제와 관련해선 "주로 (대체 시설 마련을 위한) 예산 등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문제"라며 "그렇게 심각한 문제로 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한 광주군공항은 한미 양국 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로, 한미 양국은 광주와 대구 등 5개 COB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전 절차와 체계 마련을 위한 포괄 협정 체결을 협의해왔다.

안보실장 현안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30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편 위 실장은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너무 잦다는 점과 순방에 영부인을 동행하는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이게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런 현상은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오든 똑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제위상이 많이 올라가 우리 정상이 연중 가야만 하는 다자적 계기가 여러 개 있다"며 G7(주요 7개국)·G20(주요 20개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유엔총회 등을 거론했다.

그는 "정상외교는 관행적으로 다 영부인을 수반한다"며 "(예를 들어) APEC에도 영부인들이 오고 영부인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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