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올공 투표지 전체 증거보전해야"…與 "張 정치생명 연장용"

국힘 "처음부터 증거보전 전제됐어야"…민주 "공당 자격 내팽개쳐"

투표함 반출 끝난 핸드볼경기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공개검증을 마친 6·3 지방선거 송파지역 투표함이 29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반출됐다. 사진은 이날 투표함 반출이 끝난 핸드볼경기장의 모습. 2026.10.29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권희원 기자 = 여야는 31일 선거관리위원회 특검팀의 올림픽공원 경기장 내 투표지 공개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지 보전 조치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팀이 올림픽공원에서 반출된 투표지 전부에 대해 증거 보전 조치를 하지 않아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못했다며 공세를 폈다.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공개검증 당시부터 이의가 제기되지 않은 투표지까지 철저히 보전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증거보전은 국민의힘이 거듭 요구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 공개검증에 앞서 당연히 전제돼야 할 기본적인 절차"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투표지를 반출하고, 다음날 늦은 오후가 돼서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설명한 보전 조치가 과연 적절했냐"며 "애초부터 증거물의 분류·이송·보관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꼬집었다.

선관위 특검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검증 과정에서 이의제기가 없었던 투표지 등은 추후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비해 선관위에 현 상태 보전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함 대변인은 방송사 촬영 허가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약 3시간에 걸친 요구 끝에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 당연히 보장했어야 할 절차가 아니냐"며 "공개 검증을 하면서 정작 그 과정을 국민에게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위한 공개 검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부정선거론'을 이용해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 참정권을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용 밑천으로 삼는 정치를 즉각 멈추라"며 "자신의 주장만 진실이고, 나머지는 모두 음모라는 억지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이어 "특검을 향해 '도적질'이라고 한 발언을 철회하고, 자신의 주장과 다른 결과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분명히 답하라"며 "국민의힘까지 참여해 추천한 특검마저 못 믿겠다면 도대체 어쩌자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특검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후보 추천, 여야 동수 국민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를 거쳐 임명됐다"며 "국민의힘이 함께 만든 검증 절차까지 걷어차는 것은 스스로 공당 대표의 자격을 내팽개치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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