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튀르키예 영부인과 친교…"피 나눈 형제의 헌신 기억"

에르도안 여사 "한국은 형제국…특별한 우정의 역사 함께 해와"

전쟁기념관 찾은 김혜경 여사와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서울=연합뉴스) 김혜경 여사와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가 3일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사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6.11.3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3일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아 친교를 다졌다.

튀르키예 국기 색상을 고려한 듯 빨간색 저고리에 하얀 한복 치마를 차림을 한 김 여사는 '환영한다'는 뜻의 튀르키예 인사로 에르도안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1956년 스무 살 튀르키예 청년이 카메라 한 대를 들고 한국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 청년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작가님"이라며 동석한 튀르키예 사진작가 이젯 케리바를 소개했다.

김 여사는 케리바 작가가 당시 촬영한 사진 속의 한국 어린이들을 거론하며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 곁을 지켜준 친구들을 잊지 않았다"며 "이름조차 낯설었을 먼 나라의 평화를 위해 달려온 튀르키예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빛나는 헌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튀르키예에 큰 지진이 났을 때 한국 국민이 마음 아파하며 기꺼이 손을 내밀었던 것은 '피를 나눈 형제'라는 고마운 마음이 가슴과 뇌리에 뚜렷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함께 나눌 이야기가 두 나라의 우정에 소중한 추억으로 더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여사는 김 여사와 볼 인사를 나눈 뒤 "형제국 한국을 방문했다"며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우정의 역사를 함께 해온 나라로, 언제나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전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을 언급하며 "그들이 남긴 가장 소중한 유산은 피로 남긴 형제애로, 인류의 기억 속에 생생히 간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화 예술 교류는 양국 관계를 심화시킬 소중한 기회로, 훌륭한 피아니스트인 김 여사도 제 생각에 깊이 공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여사와 에르도안 여사는 아리랑 연주를 듣고 6·25 전쟁 참전 용사 관련 영상을 시청한 데 이어, 이후 케리바 작가의 사진 작품을 함께 둘러봤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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