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시민의 노래' 지정 않기로 가닥

시민 의견 부정적·후보곡 적절성 논란…기존 곡 활용 검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행정통합을 기념해 추진한 '시민의 노래'를 지정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에서 열린 일자리경제위원회의 시민주권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경문 시민주권본부장 직무대리는 "시민의 노래를 공식으로 지정하지 않고 행사 때 적절히 활용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강 직무대리는 "통합의 미래를 담아야 하는데 과거의 노래를 굳이 지정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노래를 지정하더라도 실제 부르는 것은 연간 한두 차례에 불과하다"며 "다만 공식 지정 여부에 대한 최종 방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님을 위한 행진곡', '진도아리랑', '바위섬' 등 기존 노래 3곡을 후보로 제시했으나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담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설문조사에서도 적합한 후보곡이 없다는 응답이 40%를 넘었다.

시는 지난달 27일 기존 후보곡 외에 창작곡도 포함해 시민 의견을 다시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공식 지정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한 입장을 이번에 밝혔다.

강성찬(더불어민주당·목포2) 시의원은 "시민의 날과 시민의 노래 선정은 시민을 위한 것인데, 추진 과정이 보여주기식으로 흐르고 있다"며 "통합특별시 전체 시민의 의견을 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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