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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 시장, 방송서 "조례 부결 주도 시의원께 발의하도록 협조 구해" 발언
공진혁 의원, "의회 역할을 시장의 정치적 묘수처럼 포장" 비판
[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공진혁 울산시의원(국민의힘)은 4일 "김상욱 울산시장은 유튜브 정치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의회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 위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공 의원은 "김 시장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서 의회와 의원의 의정활동이 정치적으로 소비된 데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전제했다.
공 위원이 문제 삼은 것은 최근 김 시장이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했던 발언을 말한다.
이 방송에서 김 시장은 "시청 민원업무를 하나로 모아서 강화하겠다는 사업이 시의회에서 부결됐었다"며 "이번에 120 민원센터 고도화 관련 조례를 앞서 부결에 앞장섰던 시의원께서 발의하도록 협조를 구했고, 이번에 통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 발언을 들은 진행자와 패널들은 "정무적 감각을 발휘한 것", "나를 찌르는 적의 칼을 거꾸로 돌린 고단수 전략", "당구로 말하면 쓰리쿠션" 등의 표현을 동원해 칭찬했다.
이에 김 시장은 "소속 정당이 다름에도 힘을 모아주는 시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이 10월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1 yongtae@yna.co.kr
영상에서 김 시장이 지칭한 조례는 '울산시 민원콜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며, 이 개정안은 현재 공 의원이 발의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공 의원은 "이 표현들은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다"면서 "과연 시민 앞에 책임 있게 시정을 설명하는 시장의 태도인가, 아니면 의회의 정당한 견제와 대안 제시를 정치적 연출로 소비하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그는 "의회는 120 민원센터 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며 "의회가 문제 삼은 것은 운영 기준, 기능 정비, 예산 투입 근거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능 확대와 예산 편성이 앞서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책인 만큼 근거와 체계, 책임성과 실효성을 따져 묻고 보완하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의회는 이 사안을 정쟁으로 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 의원은 "개정안은 의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집행부와 대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의원 책임으로 추진하는 결과물"이라며 "그런데도 김 시장은 이 과정을 마치 자신이 의회를 움직여 부결된 조례를 되살려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시장은 더 이상 유튜브 뒤에 숨어 정치를 하지 말라"면서 "시장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울산시정을 책임지는 행정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가 역할을 한 것을 두고 시장 개인의 정치적 묘수처럼 포장하는 일은 의회를 모욕하는 것이고, 시민 눈높이를 가볍게 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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