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 최다 위성 싣고 우주로…'군집위성 시대' 열었다

초소형군집위성 10기 체제 땐 한반도 하루 3회 이상 촬영

위성 제작 2∼3년→2개월…양산체계 구축·뉴스페이스 가속

KAIST,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기 누리호로 발사
(서울=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우주연구원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초소형군집위성 2∼6호가 오는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으로 발사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026.10.6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7일 처음으로 여러 기의 주탑재위성을 한꺼번에 쏘아 올려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군집위성 시대가 열렸다.

이번에 발사된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관측하는 국내 첫 양산형 지구관측위성으로, 내년 5기가 추가되면 총 10기의 군집 운용 체계를 갖춰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위성 한 기당 제작 기간을 기존 2∼3년에서 약 2개월로 단축하는 양산체계까지 구축하면서 민간이 저비용 위성을 대량 생산·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뉴스페이스' 방식의 국내 시장 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초소형군집위성 10기 체제로…한반도 하루 3회 이상 촬영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은 국내 최초로 동시에 발사돼 임무에 나서는 실용급 군집 위성으로 민간 주도 우주개발을 뜻하는 뉴스페이스시대 진입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감시해 국가안보와 재난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우주청과 국가정보원이 공동 수행했다.

저비용 부품을 적용해 제작한 국내 첫 양산형 지구관측위성이다.

무게 100㎏ 미만으로 500㎞ 고도에서 흑백 1m, 컬러 4m 크기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가진 전자광학카메라 탑재체를 장착했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 때 초소형군집위성 7~11호 5기가 추가로 발사되면 양산위성 10기 군집 운용 체계가 갖춰진다.

그러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할 수 있고, 재난·재해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의 군집위성 운영 기준으로 하루에 한반도 면적 3배가 넘는 약 70만 ㎢에 이르는 대용량 영상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목적실용위성 등 기존 감시정찰 위성들이 촬영할 수 없는 시간대 공백을 메우며 한반도를 준 실시간 관측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제한받지 않는 위성으로 개발돼 국산 발사체로 발사가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사업을 총괄하며 제작은 쎄트렉아이[099320]에서 맡았다.

◇ 위성 1기 제작 2∼3년→2개월…양산체계로 '뉴스페이스' 가속

이번 사업에서는 동일 위성을 반복 제작하기 위한 양산 체계를 구축하면서 위성 제작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상현 초소형군집위성 사업단장은 "기존 위성 한 기를 제작하는 데 2~3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양산기는 한 기당 약 2개월 만에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집 위성은 저비용으로 위성을 양산하며 지구 궤도를 많은 수의 위성으로 커버해 위성 접촉 주기를 단축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어 뉴스페이스 방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초소형 군집위성 '스타링크' 위성 1만 기를 띄워 위성통신 시장을 완벽히 재편했고, 플래닛랩스, 막사르 등 기업도 고해상도 광학 위성 군집을 통해 지구관측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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