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밸런싱에 단기 수급 충격 예상…화장품·로봇 유의"

10월 옵션 만기일 리밸런싱…한글날 휴장으로 8·12일 매매 분산

매수종목, 리밸런싱 다음날까지 주가↑…매도종목, 당일 '↓'

ETF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달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재조정) 매매가 8일과 오는 12일 나뉘어 이뤄지는 가운데 단기 수급 충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신한투자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는 추종 지수의 종목과 비중이 바뀌거나 종목 편입비 한도를 초과하면 리밸런싱 매매일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금을 집행한다. 지수 리밸런싱은 업종별 대표성, 시가총액, 거래대금 순위를 반영한다.

대표적으로 'TIGER 반도체TOP10' 추종 지수는 4·10월 옵션 만기일이 속한 주의 다음 주 첫 영업일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추종 지수는 1·4·7·10월 옵션 만기일 이후 두 번째 영업일에 정기 변경을 한다.

이달에는 옵션 만기일 순자산총액(AUM) 22조원가량의 ETF 리밸런싱이 예정됐다. 오는 9일 한글날 휴장으로 인해 8일과 12일에 나뉘어 매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목요일 만기를 기준으로 하면 평소에는 정기변경일이 차주 월요일로, 금요일 종가에 매매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요일인 9일이 공휴일이라서 매매일이 8일 혹은 12일로 분산되는 것이다.

과거 ETF 정기 변경 전후 종목 수익률 영향력은 매수 종목의 경우 이틀 전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리밸런싱 다음날까지 상승했고, 1주일이 지나면 매수 수급 효과가 사라졌다.

ETF 매도 종목은 리밸런싱 당일 낙폭이 컸으나 2영업일 낙폭 과대 직후 반등 효과가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수석연구원은 "편입·확대 종목을 선별할 수 있을 경우 비중을 확대하고, 편출·축소 종목이 리밸런싱 당일 낙폭이 과대할 경우 되돌림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옵션 만기 리밸런싱을 하는 ETF 편입 종목의 예상 순매매 금액이 평균 거래대금보다 크다면 충격이 커질 수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종목인 이수페타시스[007660], 피에스케이[319660], 대덕전자[353200], 브이엠[089970], 테스[095610], 원익IPS[240810] 순서로 거래대금 대비 리밸런싱 예상 규모가 크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다음으로 충격이 큰 업종으로는 화장품과 로봇을 꼽았다.

화장품 ETF에서는 코스맥스[192820], 펌텍코리아[251970],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로봇 ETF에서는 하이젠알앤엠[160190], 뉴로메카[348340], 로보스타[090360], 두산로보틱스[454910]가 리밸런싱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규모가 클수록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영향력이 높아진다"며 "특히 9일 후무에 따른 휴장으로 리밸런싱 날짜가 평소와 다를 수 있는 가운데 집행일에는 규칙에 따른 기계적 매매가 쏠리며 주가와 거래량이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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