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형' ETF 자금 유입 지속…증시 박스권 장세 영향

최근 일주일간 주요 5종목에 1.2조·한 달간 6종목에 4.2조 유입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혼조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026.10.8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지속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킹형 ETF는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한 돈을 잠시 넣어두는 ETF로, 자동차를 잠시 주차해 놓는 것처럼 현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 이자를 얻는 상품이다.

10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유입 자금은 4천204억원에 달했다.

머니마켓액티브는 현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단기금융상품을 담은 ETF로, 단기 채권·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현금 대기용' 상품이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455890] ETF에 두 번째로 많은 3천544억원이 들어왔고, KODEX단기채권에는 네 번째로 많은 2천134억원이 유입됐다. KODEX 단기채권[153130]은 잔존만기 1년 미만의 국고채·통안채에 투자하는 파킹형 ETF다.

ACE 머니마켓액티브[487340](5위)와 PLUS머니마켓액티브(9위)에도 각각 1천715억원과 1천271억원이 유입됐다.

일주일간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상위 10위 ETF에 이들 5개 파킹형 ETF가 포진했다. 이들 ETF에 유입된 자금은 총 1조2천868억원에 이른다.

최근 한 달간 자금 유입이 많은 ETF를 보더라도 KODEX 머니마켓액티브[488770]가 2조4천605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은행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를 기초로 한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4위)에는 5천549억원, ACE 머니마켓액티브(5위)에는 4천259억원이 들어왔다.

KODEX 단기채권(6위)과 MIDAS 머니마켓액티브[0232A0](11위), RISE 머니마켓액티브(12위)에도 각각 3천842억원과 1천999억원, 1천934억원이 들어오는 등 이들 6개 ETF에 유입된 자금은 무려 4조2천188억원에 달했다.

지난 7일 기준 1천200개에 육박하는 국내 전체 ETF 순자산은 464조원으로, 한 달 전(452조원)보다 12조원이 불어났는데, 이들 6개 종목으로만 4조원 이상이 유입된 것이다.

이들 파킹형 ETF로 자금이 지속해 유입되는 것은 코스피가 3개월가량 7천선 아래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을 안전하게 대기시키면서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자금 유입은 분기 초 법인들의 단기자금 운용 수요와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단기금리 수준에 따른 단기금융상품 선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기성 자금 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순매수 금액은 1천237억원에 달했다. TIGER 미국S&P500과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가 876억원과 809억원의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SOL AI반도체소부장[455850]과 KODEX 미국나스닥100[409810]도 순매수가 636억원과 528억원에 달하는 등 개인 투자자 자금은 커버드콜과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에 쏠렸다.

taejong75@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