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적립식 매수 1조원 육박…하락장에도 꾸준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 '모으기'…올해 들어 8월 말까지 79%↑

[연합뉴스 자료]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유동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 적립식 매수 서비스 '모으기'의 누적 투자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고팍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3곳(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누적 투자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9천729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5천438억5천만원)보다 4천290억7천만원(78.9%) 증가했다.

모으기는 이용자가 가상자산 종목과 매수 주기, 금액 등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해주는 서비스다. 빗썸과 고팍스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의 누적 투자액은 8월 말 기준 8천977억1천만원으로 전체의 92.3%를 차지했다. 작년 말(4천950억6천만원)보다 4천26억5천만원(81.3%) 늘었다.

같은 기간 디지털엑스는 632억6천만원으로 150억8천만원(31.3%) 증가했고, 코인원은 6억1천만원에서 119억5천만원으로 113억4천만원(1천859%) 급증했다.

이용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3개 거래소의 모으기 누적 이용자 수는 올해 8월 말 33만7천119명으로 작년 말 대비 9만1천808명(37.4%) 늘었다.

업비트는 29만6천675명으로 7만2천291명(32.2%), 디지털엑스는 1만982명으로 1천112명(11.4%) 각각 늘었다. 코인원은 1만1천67명에서 2만9천462명으로 1만8천395명(166.2%) 증가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매입 단가를 낮추려는 소액 투자 수요가 꾸준히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기준 올해 초 대비 5.3% 하락했고,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15.7% 내렸다.

이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해 이자처럼 보상을 얻는 '스테이킹' 서비스는 거래소별로 이용자 수와 투자액 흐름이 엇갈렸다.

업비트의 스테이킹 누적 이용자는 지난 8월 말 36만5천121명으로 작년 말 보다 6만1천953명(20.4%) 증가했다.

반면 누적 투자액은 5천16억원(4.3%) 감소한 11조2천2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빗썸은 이용자가 7천793명(2.1%) 늘어난 37만4천326명, 누적 투자액은 2천572억원(24.0%) 증가한 1조3천292억원을 기록했다.

코인원 이용자는 3만4천850명(11.4%) 늘어난 34만1천992명, 누적 투자액은 310억원(10.9%) 증가한 3천160억원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엑스는 이용자가 3천830명(11.3%) 증가한 3만7천659명을 기록했지만, 투자액은 278억원(14.1%) 감소한 1천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의 스테이킹 누적 투자액은 고정형 스테이킹을 기준으로, 자유형 스테이킹만 운영하는 디지털엑스는 고객 보유 잔고를 기준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령대별 분포도 거래소별로 차이를 보였다.

8월 말 기준 업비트 모으기 이용자는 30대(30.4%), 40대(27.1%), 50대(20.9%) 순서로 많았다. 스테이킹 역시 30대(32.0%), 40대(30.1%), 50대(19.5%) 순이었다.

디지털엑스는 모으기 서비스에서 50대(30.7%), 40대(30.1%), 30대(21.8%) 순으로 많았고 스테이킹은 40대(33.8%), 50대(28.4%), 30대(20.7%) 순이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모으기·스테이킹 서비스 현황
(2026년 8월 말 기준)
모으기 스테이킹
누적 이용자 누적 투자액 누적 이용자 누적 투자액
업비트 29만6천675명 8천977억
1천147만원
36만5천121명 11조2천294억원
빗썸 x x 37만4천326명 1조3천292억원
코인원 2만9천462명 119억5천68만원 34만1천992명 3천160억원
디지털엑스 1만982명 632억6천만원 3만7천659명 1천699억원
고팍스 x x x x

yu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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