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연휴서 돌아온 코스피, 중동정세 악화속 반등 시도하나

지난주 말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하락…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상승

"코스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

코스피 사흘째 하락... 6600선까지 밀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지난 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 넘게 하락하며 660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177.97p(2.62%) 내린 6,625.93p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6.10.8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한글날 연휴 연후 이후 첫 개장하는 코스피가 12일 뉴욕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전장에서의 낙폭을 회복하며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다시 악화 일로에 있는 이란 전쟁이 악재로 다시 부각할 수도 있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으로 장을 마쳤다.

정규장 기준 개인 투자자가 2조9천6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천921억원, 1조6천714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애프터마켓을 포함하면 외국인은 2조766억원, 기관은 1조6천749억원 순매도, 개인은 2조9천972억원 순매수했다. 기타법인은 7천544억원 사들였다.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 분기 기준 100조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빅테크 중에서도 최초였음에도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한 영향을 받았다. 또 옵션 만기일과 ETF(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연휴를 앞둔 시점 등이 맞물린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9%, 나스닥 지수는 0.6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38%)와 아마존(3.29%)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다만 PC·스마트폰 수요가 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마이크론(-0.66%)과 샌디스크(-1.72%),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0.86%) 등 메모리 업체 주가는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1% 내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수익화에 대한 경계감 지속으로 차익실현이 이어졌다"며 다만 "(광통신 관련주인)루멘텀의 최고경영자(CEO)가 AI 데이터센터용 광학 부품 생산 능력이 2029년까지 사실상 모두 소진됐다고 밝히며 업종 전반의 수요 강세를 재확인, 관련주 매수세가 확산했다"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다음 달 3일 미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기대감이 일부 나타났다.

다만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차질 우려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0.39% 상승한 배럴당 91.85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0.42% 상승한 배럴당 104.7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는 0.54%, MSCI 신흥지수 ETF는 1.06%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휴장 전인 지난 8일 기준 1.84%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의 안정도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이날 국내 증시에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장에서의)옵션 만기와 관련된 일회성 수급 부담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본격적인 실적 시즌 시작 등 주요 변수를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연구원들의 2027년 실적 추정치가 얼마나 상향될 수 있는지와 코스피 전반의 실적 추정치 상향 강도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9조원, 코스피는 20조원가량 상향됐다. 이런 움직임은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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