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예탁금 100조 하회…강제처분 주식 하루 900억 급증

코스피 급락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 재점화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폭락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2026.10.1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지 않아 강제 처분된 주식은 900억원대로 급증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투자자예탁금은 전날보다 2조6천702억원 줄어든 97조4천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은 지난 2일부터 간신히 100조원대를 유지해 왔으나, 결국 100조원을 하회했다.

예탁금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98조1천386억원)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8일(96조9천86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예탁금은 증시 상승기에 증가하는데 최근 다시 코스피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13일에는 6.14% 급락하기도 했다. 14일에는 6,008.81로 6,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같은 날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융자 거래 잔고는 전장보다 5천471억원 줄어든 33조7천5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12일 이 잔고는 34조2천88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7월 15일(34조3천701억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신용 잔고는 감소했지만, 초단기 미수 거래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미수 거래 규모는 는 지난 14일 1조3천574억원으로 전장보다 1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지난 7일(9천316억원)보다는 4천258억원, 45.7% 급증했다.

이 미수금을 갚지 않아 반대매매로 강제처분된 주식은 9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 8일 반대매매 금액은 63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12일 270억원에 이어 13일 593억원, 14일 893억원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3거래일간 1천756억원이 강제로 팔려나갔다.

반대매매 금액 893억원은 지난 7월 31일(1천22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7.2%를 나타내며 전날 5.6%보다도 치솟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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