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조업 고용 반등에도 청년은 한파…정부 "총력 대응"(종합2보)

11.3만명↑…제조업 27개월만 반등·음식숙박 67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15∼29세 취업자 47개월째 감소…고용률은 29개월 연속 하락

15∼34세 '청년' 통계 첫 공표…30대 초반 포함하니 악화 폭 축소

취업, 제조업 반등·음식숙박 최대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가 11만3천명 늘며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를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는 2년 3개월 만에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사진은 16일 서울의 한 식당가 모습. 2026.10.16 mjkang@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안채원 송정은 기자 = 9월 취업자가 11만3천명 늘며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를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가 2년 3개월 만에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정부는 성장의 과실이 일자리를 통해 확산하도록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26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3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올해 5월에는 4만명 감소했다가 6월 6만3천명 늘어나며 증가 전환했고 7월 10만8천명으로 10만명대로 올라선 뒤 8월(18만4천명)에 이어 석 달째 증가 폭이 10만명을 웃돌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p)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6%로 0.2%p 상승했다. 1989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만6천명 늘어 2024년 6월(9천명) 이후 처음 증가하며 26개월 연속 감소 기록을 끊었다.

빈현준 국장은 "자동차나 섬유제품 등에서 감소했지만 화학물질제품, 금속가공, 기타 운송장비에서 증가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중동 사태 전까지 제조업은 플러스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던 상황인데, 회복의 경로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수출이 좋은데, 시차를 두고 고용 영향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는 고용 유발이 작은 산업이기에 제조업 고용 증가에 기여하는 부분은 이번에도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출은 반도체만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9월 건설업 취업자는 4만8천명 감소했다.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9만7천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1년 2월(23만2천명)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지난해 소비쿠폰 발행 효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기저 효과의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지난해 9월 31만2천명 증가한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소비쿠폰 효과가 있는 업종은 취업자가 줄었는데, 이를 상쇄할 정도로 온라인쇼핑. 운수창고업 증가가 상승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취업자 증가 폭 둔화가 덜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7천명 줄며 4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보통신·보건복지·도소매업 등 업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0%로 1.1%p 하락했다. 29개월 연속 내림세다.

취업자 수 늘었지만…청년 고용은 줄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체 실업자는 6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2.0%로 0.1%p 하락했다.

1999년 작성 시작 이래 9월 기준 가장 낮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8만8천명으로 17만9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만5천명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만4천명 줄었다. 8개월 연속 감소했다.

빈현준 국장은 일자리에 관한 인공지능(AI) 영향에 대해 "아직 지표상으로 명확하지는 않지만, 기존 연구 등을 봐도 초기에는 AI 영향이 있다는 보고서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불분명하다는 판단"이라며 "AI로 감소되는 일자리가 있지만 증가하는 곳도 있으니 상쇄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에 따라 청년으로 새로 정의된 15∼34세의 고용 통계를 이달부터 별도 공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1년은 두 연령대를 함께 공표할 방침이다.

청년의 범위를 넓히자 청년 고용악화 정도가 상당히 완화된 모습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9월 15∼34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8천명 감소했다. 기존 청년 정의 15∼29세(-14만7천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청년 고용률은 56.1%로 0.4%p 하락했다. 역시 15∼29세(-1.1%p)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2%로 0.1%p 상승했다. 역시 15∼29세(실업자 1만5천명 증가·실업률 0.6%p 상승)보다 수치상으로는 좋은 모습이다.

빈현준 국장은 "30대 초반이 15∼29세보다 고용 안정성이 있어 고용률 하락폭을 상쇄하고 실업률 상승폭도 다소 둔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7∼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5천명 늘었다. 실업자는 4천명 늘었다.

정부는 "3개월 연속 취업자 두 자릿수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성장의 과실이 일자리를 통해 확산하도록 범부처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대 핵심 사회정책 구체화를 위해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포함하는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업종은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산업 활력 제고, 인력양성 등 대응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라며 "내년 본격 집행 예정인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9월 취업자 11만3천명↑…전월 대비 증가폭은 둔화
(세종=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926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3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5월(-4만명) 마이너스 전환한 뒤 6월(6만3천명)에는 다시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후 7월(10만8천명)과 8월(18만4천명)에는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9월에도 10만명 이상을 유지했지만 전월과 비교해선 둔화했다. 2026.10.16 dwise@yna.co.kr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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