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4거래일 연속 500억원 이상 주식 강제청산

투자자 예탁금과 '빚투' 신용잔고 약 40일만에 최저

코스피...올랐지만...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장을 마감했다. 2026.10.16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5천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장을 이어가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주식이 강제 처분된 금액이 4거래일 연속 500억원을 넘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장인 15일(805억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4.1%에 달하는 등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13일(593억원)과 14일(893억원)에 이어 4거래일 연속 500억원 이상이다. 4거래일 합산으로만 2천862억원에 달한다.

반대매매는 주식 거래에서 증거금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강제 청산 규모를 말한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로 맡긴 주식 가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투자자 주식을 강제 매도해 원금을 회수하게 된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2.05% 올라 전장(15일)의 폭락분을 일부 만회하는데 성공했지만, 반대매매 금액은 여전히 수백억 원에 달했다.

코스피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빚을 내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갚을 여력이 줄어들자 강제청산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약 40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예탁금은 전장보다 2조5천91억원 줄어든 94조4천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7일(93조9천25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빚투'(빚을 내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전장보다 4천970억원 줄어든 32조2천528억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10일(32조3천598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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