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 CEO "거의 확실히 AI 거품 한가운데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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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인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현재 '거의 확실히' 인공지능(AI) 거품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핀 CEO는 '글로벌 마켓의 미래' 뉴욕 콘퍼런스에서 "많은 기업이 AI 기술에 얼마나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지, 그러한 기술이 경제를 어떻게 바꿔놓게 될지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이 AI 모델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은 매우 불균형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모든 기업이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청구서를 보며 '그래, 청구서에서 얼마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들어 막대한 AI 자본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AI 붐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이 향후 몇 년간 컴퓨팅 파워 확보에만 7천500억달러(약 1천조원)를 지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핀 CEO는 "앤트로픽의 성공은 AI 모델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급격한 변혁은 일반적으로 거품과 얽혀있다"며 "거품이라는 단어를 굳이 쓴다면 그러한 거품들은 종종 거대한 기술적 변혁과 동시에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보스포럼에서 'AI 쓰레기'로 부르고, 5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AI 성과들에 대해 '우울하다'고 혹평했던 것에 비해 그리핀 CEO의 입장은 좀 더 확실히 낙관적인 톤으로 바뀌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그린핀 CEO는 AI 기술이 미국에서 수많은 신생 기업의 탄생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의 시기와 당시 황당했던 비즈니스 모델들을 거론하며 "거품의 반대편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거품이 꺼진 뒤 수십년간 시장을 주도하게 된다"며 "그 시절 아마존 주식을 팔지 말고 버텼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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