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7.7조원 투입 캐나다 하베스트사 9천억원에 판다"

김종민 "총 투자금 8분의 1만 회수…목표금액 회수도 불확실"

질의하는 김종민 의원
[김종민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정부의 공기업 통합 일정에 맞춰 7조6천964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자회사인 하베스트를 9천649억원에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종민(무소속·세종갑) 의원실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하베스트사 자산을 매각해 9천649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9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통합해 가칭 '한국에너지자원공사'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석유공사는 통합에 앞서 기존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자구노력의 하나로 하베스트사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김 의원실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석유공사가 2009년 하베스트사를 4조1천67억원에 인수한 후 올해 6월까지 모두 7조6천964억원을 투입했는데, 9천649억원을 회수하면 투입 금액의 8분의 1만 회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마저도 매각 자산의 가치가 시장 가격이 아닌 장부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것을 고려하면 목표 금액을 회수하는 것조차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하베스트사 자산 매각이 늦어지거나 목표에 못 미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통합공사가 떠안게 된다"며 "통합공사에 부담을 넘기지 않으려면 남은 자산의 실제 가치와 매각이 늦어질 경우의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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