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넘어서면 안 돼"…NXT 거래활발 종목들, 잇단 매매중단

NXT, 오는 26일부터 범한퓨얼셀·듀켐바이오 거래대상 제외키로

종목 수시로 빠져 혼란? 일각선 시장·종목별 이중한도 재검토 목소리

넥스트레이드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가 활발한 종목들이 거래량 한도에 걸려 잇따라 거래 대상에서 빠지고 있다.

시장 전체 거래량뿐 아니라 개별 종목에도 한도가 적용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종목이 비정기적으로 제외되는 것이다. 이에 출범 초기 약 800개였던 거래 대상 종목이 600개 수준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2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범한퓨얼셀과 듀켐바이오의 넥스트레이드 내 거래가 중단된다.

한국거래소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에서의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나, 이번 조처가 시행되면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등에서는 해당 종목을 당분간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전날 애프터마켓 종료 기준 최근 6개월간 한국거래소 대비 넥스트레이드의 누적 거래량 비율은 범한퓨얼셀 99.33%, 듀켐바이오 99.47%로, 현재 적용되는 종목별 한도인 100%에 근접했다.

특히 이들 종목의 최근 10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량 비율은 각각 116.84%, 108.82%에 달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대체거래소에는 시장 전체와 개별 종목에 각각 거래량 한도가 적용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한국거래소 대비 일평균 거래량은 시장 전체의 15%, 개별 종목의 30% 이내여야 한다. 시장 전체에는 '15%룰', 더 세밀하게는 종목별 '30%룰'이 공존하는 셈이다.

각종 기준가격에 활용되는 한국거래소의 가격대표성과, 상장·공시·시장감시 등 정규거래소가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감안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종목별 30% 한도 적용을 유예한 데 이어 지난달 유예 기간을 내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 현재는 금융당국의 비조치의견서에 따라 100% 한도가 적용되고 있다.

종목별 30% 한도는 유예됐지만, 어느 종목이든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거래량보다 적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당국은 시장 전체의 15% 한도는 유지하되, 예측하지 못한 거래량 급증으로 일시적으로 초과하더라도 2개월 안에 자체 해소하면 제재하지 않도록 했다.

넥스트레이드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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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는 이러한 거래 한도를 준수하기 위해 이번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일부 종목의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시장 전체 한도에 따른 종목 제외가 이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종목별 한도에 따른 거래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작년 3월 출범 시 거래를 시작한 796종목의 수는 603개로 감소했다.

지난 4월 21일 한국정보통신[025770], 6월 15일 SK이터닉스[475150]가 각각 거래 대상에서 빠져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8월 26일에는 티엑스알로보틱스[484810]와 더본코리아[475560]가 제외됐고, 지난달 30일부터는 보안 관련주로 관심을 모은 에스투더블유[488280](S2W)의 거래가 연말까지 중단됐다.

문제는 특정 테마 등으로 거래가 몰릴 경우 투자자들의 매매 수요가 큰 종목이 수시로 거래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대상 종목 제외 조처와 관련, 증권사에 불편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프리마켓에서 보유 주식을 거래하다 해당 종목이 거래 대상에서 빠지자 증권사 등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하거나, 투자경고 조처 등 가능성에 불안감을 겪은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거래가 중단되는 종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일 기준 넥스트레이드 내 누적 거래량 비율이 90%를 넘은 종목은 범한퓨얼셀과 듀켐바이오를 포함해 총 17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 한도가 있는 상황에서 종목별 한도를 병렬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는지 시장 참여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투자자 편의 제고 등을 위해 종목 한도 규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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