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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스피 급등에 2개월여 만에 매수 사이드카…삼전·닉스 5%대 상승
美 증시서 3대 지수 상승…기술주 호실적에 나스닥 1% 올라
"단기 급등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보일 것"
메타, 예상 웃돈 실적 공개…AI 설비투자 축소 우려 완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대 급등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장을 마쳤다. 2026.10.21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2일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장을 마쳤다.
급등세에 오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8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했다. 정규장에서 외국인은 6천65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천320억원, 710억원을 순매도했다.
애프터마켓을 포함하면 외국인은 6천500억원 매수 우위를,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천160억원, 8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 기업의 AI 관련 호실적 및 투자 확대 발표가 이어진 데다 한국 수출이 일평균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616억 달러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47억4천만 달러를 나타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AI 연산 시설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연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지속을 전망했다"며 "이에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기대가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매출 총이익률(12∼12.5%)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견조한 AI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재확인됐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 전망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5.67%)와 SK하이닉스[000660](5.81%)가 나란히 5% 넘게 급등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를 포함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05%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69%, 0.58%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호실적이 주도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데다 머스크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투심이 개선됐다.
또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5% 상승했고 AI 서버 제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AI 플랫폼 수요 증가를 이유로 기존 예상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9.6% 급등했다.
다만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0.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상무는 "실적에 따른 AI 관련 기업의 상승이 지정학적인 불안 완화 기대와 겹치며 시장을 주도했다"며 "장 마감을 앞두고는 중동 지역 대사관 직원의 의무 출국 관련 이슈에 출렁거렸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은 지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AI 산업에 대한 투심 개선과 전일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 상·하방 요인의 혼재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는 1.88% 상승했고 MSCI 신흥지수 ETF도 0.39%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97%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0.53% 내렸다.
이와 함께 메타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오른 3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AI 인프라 투자 기조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이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상무는 "오늘(22일) 증시는 전일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면서도 "이후 변화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 미국 증시 강세 요인 중 하나였던 국제 유가의 변화 등이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금일(22일)에는 메타의 시간 외 주가 강세와 램리서치 및 테슬라의 시간 외 주가 약세 등 미국발 상·하방 요인이 공존한 가운데 전일 단기 급등에 대한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을 소화해가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수급 기반이 얇은 환경 속에서 AI에 대한 실수요 확대, 투자 사이클 지속 및 수익성 우려, 자금 조달 리스크를 놓고 수 싸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다음 주까지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국내 반도체주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현 지수대에서는 과매도 인식에 기반한 주가 되돌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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