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작은 팀이 큰 기업을 이기려면,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경기혁신센터, 제46회 창업가정신포럼 성황리 종료

연합뉴스
자금조달 기대 접었지만…"주주 실망감 완화·매도세 진정 긍정적"
증권가 전문가들 "업종 전반 반등엔 한계…신뢰 회복 위한 조처 필요"
SK하이닉스, 장중 1% 미만 낙폭…"솔리다임 상장 중단에 투자자 시선 개선"
[솔리다임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 상장 검토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가 일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SK하이닉스를 겨냥한 외국인 등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외부 자본 조달 기회가 줄면서 향후 투자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매도세를 되돌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추진 중단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투자자들의 실망 요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개발 등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 기회를 접은 아쉬움보다 당장은 투자자 우려 완화와 매도세 진정 효과가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공시는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할 듯하다"고 말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철회 소식은 SK하이닉스의 중복상장 관련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재료"라면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수용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중복상장에 따른 할인과 지분희석에 대한 경계감은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외부 자본 조달 기회가 줄어들고 향후 투자자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도 짚었다.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이 곧바로 국내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시가총액 2위 기업의 중복상장 논란이 또 한 번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을 키웠을 것"이라면서 "상장 검토를 중단했다고 이런 의구심이 곧바로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말까지 얼마나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는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날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이번 상장 검토 중단 결정에는 SK하이닉스 주주들의 반발과 주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지배구조 아래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가 보유자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할인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중복 상장' 우려가 확산했다.
최근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솔리다임 상장이 중복 상장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2% 가까이 하락 중이지만, SK하이닉스의 낙폭은 1% 미만으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낙폭(-3.03%)보다 훨씬 작은 수준이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대체로) 삼성전자보다 낙폭이 컸던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을 줄이는 모습"이라며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으로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어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보다는 낙폭을 제한하는 효과에 가깝다"며 "특히 간밤 미국 증시 하락까지 고려하면 저점 구간을 벗어날 만큼 뚜렷한 반등을 이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willow@yna.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