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에 제주 감귤 부패 확산…유통 중 30% 썩기도

9일 연속 비에 극조생 감귤 수확 지연…농업기술원, 적기 방제 당부

잦은 비에 부패된 제주 감귤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최근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리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수확을 앞둔 감귤이 나무에서 썩거나 유통 과정에서 부패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감귤 부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 적기 방제와 철저한 수확 후 관리를 당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서귀포 지역에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9일 연속 비가 내리면서 일반 감귤보다 일찍 익는 '극조생 노지감귤'의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과실이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썩는 '수부증'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유통센터에 입고된 극조생 감귤 중 일부는 입고 이틀 만에 약 30%가 부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별을 마친 감귤도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4∼5%가 추가로 부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비가 그친 뒤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등록된 저장병 방제 약제를 적기에 살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극조생 노지감귤은 현재 수확기에 접어든 만큼 수확 전 마지막 농약 살포일과 사용 횟수 등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확한 감귤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2∼3일간 가볍게 말리는 '예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조는 과실의 수분 함량을 낮춰 저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썩은 감귤을 철저히 골라낸 뒤 출하해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부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잦은 비에 부패된 제주 감귤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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