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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매끄러운 주행에 넉넉한 실내…여러 편의사양은 추가 비용
테슬라보다 비싼 가격…'프리미엄 전기차'로 시장 안착할까
[촬영 김윤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전기차업체로 BYD에 이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 지커. 일반적으로 중국 제품이라면 '가성비'를 떠올리지만, 지커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로 올해 한국에 진출한 지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모델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7X'다.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약 50㎞ 구간을 7X RWD(후륜구동) 맥스 트림을 시승했다.
매끄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기분 좋은 가속감이 인상적이었다. 7X RWD 맥스는 1회 충전 주행거리 483㎞, 최고출력 310㎾(킬로와트)의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초가 걸린다.
가속할 때 작은 소음조차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실내는 조용했다. 스티어링휠을 움직이면 차체가 정확하게 반응해 안정적인 조향감을 보여줬다.
[촬영 김윤구]
21개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풍성한 사운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전기차는 급가속과 감속 과정에서 차체가 앞뒤로 흔들리면서 탑승자가 멀미를 느끼기도 한다. 7X에는 이런 현상을 줄여주는 '멀미 완화' 모드가 있다.
다만 가평 북한강로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는 승차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실내 공간은 여유롭고 쾌적했다. 뒷좌석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과 머리 위 공간이 넉넉했다. 전동식 파노라마 선쉐이드를 열면 실내 개방감도 한층 커진다.
카메라를 통해 디스플레이에서 뒷좌석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반길 만한 기능이다.
자동주차 기능을 작동했을 때 차량이 스스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주차 구역에 정확히 차를 세우는 데는 1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주차선이 그려진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촬영 김윤구]
다양한 편의사양도 눈길을 끌었다. 첨단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손잡이를 가볍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오토 도어' 기능이 대표적이다.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냉온장고도 갖췄다.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를, 겨울에는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토 도어와 냉온장고는 선택 사양으로, 이용하려면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지커 7X는 프로(RWD), 맥스(RWD), 울트라(AWD)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판매가격은 각각 5천299만원, 5천999만원, 6천999만원이다. 시작 가격은 중형 전기 SUV인 테슬라 모델Y보다 300만원 높다.
지커 7X가 중국차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고 프리미엄 전기차로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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