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알파벳 등 미국발 '삭풍'…코스피 또 출렁이나

AI 투자 우려 다시 제기…美 3대 주가지수 일제히 하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2% 내려…"외국인 수급 주목"

코스피, 1.2% 내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 날 코스피는 1% 넘게 내려 하루 만에 6,000선을 반납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으로 장을 마쳤다. 2026.10.29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30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내린 영향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전날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78포인트(0.08%) 오른 6,017.22로 출발했으나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하락 전환해 결국 하루 만에 6,000선을 반납했다.

오후 3시 30분 코스피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6천660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천870억원, 130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자사주 취득을 재개하면서 기타법인은 3천3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수가 하락 전환한 데는 삼성전자가 3분기 30조원의 현금배당 등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히면서도 세부 계획을 발표하지 않자 실망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잔여 재원이 55조∼75조원 규모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2거래일간의 급등세(총 9.93%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출회하며 지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장중 낙폭이 커져 4.13% 하락해 정규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도 3.26%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62% 오른 152만6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 10%대 급등에 이어 이날도 올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 영향에 3대 주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0%, 1.38% 하락했다.

알파벳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AI 관련 현금 소진 속도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된 영향이다.

이에 알파벳의 주가는 12.64%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8%, AMD 2.08%,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1.58%씩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2% 하락했다.

인텔과 아마존도 실적 발표 후 매물이 출회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주가가 내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이날 반도체주 비중이 큰 코스피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는 2.46% 하락했고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2.13%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30일)에는 미국 본 장에서 알파벳 주가 급락 여파 선반영, 샌디스크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도 아마존과 인텔의 시간 외 주가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장 중에는 현대건설[000720], 기아[000270], 에이피알[278470] 등 개별 실적에 따라 종목 차별화 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도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 악화와 AI 투자 수익률 우려에 미국 반도체 지수가 1.42% 하락한 가운데 장 마감 후 인텔이 부진한 가이던스로 시간 외 급락하고 아마존도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전망에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스피 야간 선물이 관련 기업 실적 발표 후 낙폭 확대한 점이 부담"이라며 "최근 반도체 중심의 주가 변동성이 기업 실적보다 외국인 수급과 투자 심리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장 중 외국인 선물 및 현물 매매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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