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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토스 "시장 키울 것"…저축은행 2∼3곳과 투자 협약
온투업 "이해 상충이자 제로섬 게임"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과 저축은행이 취급한 연계대출 누적액이 8천억원을 넘어섰다.
온투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형 금융 플랫폼 토스가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면서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2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온투업체의 저축은행 연계대출 누적 취급액은 8천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6천4억원에서 두 달여 만에 2천330억원(38.8%) 늘었다.
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5천82억원에서 6천926억원으로 1천844억원(36.3%) 증가했다.
금융당국도 온투업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 '중저신용자 대출 우수 온투업자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온투업체들도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스탁론(주식담보대출) 중심 사업 구조에서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토스도 온투업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토스는 지난달 16일 온투업 진출을 위한 '토스포용준비법인' 설립을 마쳤다.
DB저축은행을 비롯해 2∼3곳의 저축은행과 연계 대출 관련 투자 협약을 맺는 등 사업 기반도 마련 중이다.
그동안 토스는 대출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온투업체 상품을 중개해왔다. 앞으로는 자체 신용평가 기술을 활용해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온라인투자금융협회에 가입 예정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지는 않았다.
증명서 발급 이후 금융위원회에 온투업 등록 신청 시, 당국의 검토를 거쳐 2개월 이내 등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형 플랫폼의 진입 움직임에 기존 온투업체들은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한 온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계 대출에 참여하는 저축은행이 늘면서 업권이 성장하는 상황인데, (대형 플랫폼의 진입이라는) 큰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모우다·머니무브·어니스트펀드·에잇퍼센트·PFCT·한패스파이낸셜 등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온투업 6곳은 공동 성명을 내고 대기업 집단과 대형 금융 플랫폼의 시장 진입 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개와 공급을 겸하는 구조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랫폼이 자사 계열 상품을 우선 노출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연계 투자의 한도가 모집액의 40%로 제한된 점도 업계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진입해도 금융회사 연계 투자 재원이 한정돼, 시장 전체가 성장하기보다 기존 업체와 신규 진입자 간 자금 확보 경쟁만 심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토스가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향후 상품 추천·노출 기준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쟁 금융사 정보가 계열사로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토스는 대형 플랫폼의 진출이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제로섬 경쟁으로 이어지기보다, 시장 자체를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시장이 작다는 이유로 참여를 망설였던 저축은행의 자금을 끌어들여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가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업계의 이해 상충 지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자회사 설립만으로 계열사 간 정보 차단이 확보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토스 측은 자회사에서 취급하는 온투업 상품을 플랫폼에서 우대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최은석, 민병덕 의원 등이 관련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대출 중개 플랫폼의 수수료 공시 등 관련 규율을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토스의 온투업 등록 신청서가 접수되면 법령에 규정된 요건을 충족하는지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new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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