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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중원 숫자 싸움·느린 빌드업 …GK 선방으로 위기 넘겨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을 하고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
(용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멀티 골을 터트렸지만, 여전히 전술적 선명성을 드러내는 데는 미흡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6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랭킹 59위)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모레노호는 9~10월 A매치 4연전에서 에콰도르(3-0승), 우루과이(1-4패), 베네수엘라(0-0무), 우즈베키스탄(2-0승)을 잇달아 만나 2승 1무 1패(6득점 4실점)를 거뒀다.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러진 A매치 4연전에서 태극전사들은 1패만을 당하며 외형적으로는 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에콰도르와 첫 번째 경기부터 들고나온 4-4-2 전술의 완성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보다는 뒷걸음치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전술적인 변형 없이 전형적인 4-4-2 전술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은 상대와의 중원 숫자 싸움에서 밀리는 불편한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에콰도르전부터 이날 우즈베키스탄전까지 대표팀은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과정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경로조차 잃으면서 역습을 내주는 상황을 자주 연출했다.
중원에 숫자가 부족하다 보니 골키퍼를 떠나 수비수를 거쳐 중원으로 볼이 이어져도 전방으로 볼이 투입되지 못해 결국 백패스로 골키퍼까지 되돌아오는 'U자형 빌드업'이 되풀이됐다.
더군다나 빌드업 패스의 속도도 느려 상대가 패스 길을 미리 차단하면, 패스 루트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오히려 4-3-3 전술을 기본으로 공격 때 2-3-5전술로 바꿔 공격 자원을 숫자를 크게 늘린 우즈베키스탄은 거칠지만, 빠른 공격 전개로 태극전사들의 배후 공간을 노리면서 더 위협적인 모습을 많이 만들었다.
대표팀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43%-57%로 밀리고 슈팅 수에서도 4개(유효슈팅 3개)-4개(유효슈팅 2개)로 팽팽한 결과를 냈다.
FIFA 랭킹에서 27계단이나 밑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대표팀은 전반 6분 손흥민(LAFC)의 프리킥 득점만 터졌을 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반전 한국 오세훈이 팀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송민규(나시오날), 황인범(포르투)을 투입하며 선수 교체를 통한 경기력 반전을 노렸다.
다행히 황인범, 송민규 교체 카드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의 돌파에 이은 컷백, 오세훈(시미즈)의 헤더 득점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조직적인 플레이였다.
하지만 오세훈이 골 맛을 보기 바로 직전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의 두 차례 강력한 슈팅을 조현우(울산)가 기막힌 선방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겨 여전히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노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개인 기량에서는 태극전사에 밀렸지만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지휘 아래 강력한 투지와 집중력으로 2실점밖에 하지 않는 성과를 냈다.
오히려 대표팀은 9~10월 A매치 4경기를 치르며 여전히 융통성 부족한 '4-4-2 전술'로 경기 때마다 드러나는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며 '무엇을 하려 하는가'라는 의문만 남겼다.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입장해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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