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59골로 차범근 넘은 손흥민 "후배들이 빨리 깨기를"

프리킥 시도하는 손흥민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

(용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LAFC)은 "기록은 깨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길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전반 6분 프리킥으로 A매치 59호 골을 넣어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넘어섰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역사를 쓸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어릴 때부터 꿈꾸던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은 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2010년 데뷔해 16년 동안, 함께했던 모든 선수와 감독님, 코치님,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기록은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잘 펼쳤을 때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며 "옆에 동료들이 항상 잘 도와줘서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지길 바라느냐는 질문엔 "빨리 깨야죠"라며 "저 같은 아무것도 아닌 후배가 깬 것처럼 저보다 더 훌륭한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범근 전 감독에 대해선 "언제나 위대하신 분"이라며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이렇게 이름이 맞대어지는 게 너무 죄송스럽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에 후반전 오세훈(시미즈)의 헤더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졸전을 펼친 베네수엘라전에서 불거진 대표팀 내 뒤숭숭한 분위기는 이날 승리에도 사라지지 않은 듯하다.

베네수엘라와 경기 뒤 수비수 김민재(뮌헨)는 공격수들이 수비 가담을 잘 안 한다며 직격했고, 미드필더 황인범(포르투)은 대표팀에 문제가 많은데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울먹였다.

손흥민은 "분위기가 무거웠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가 볼 땐 좋은 징조다. (선수들이)그만큼 이 팀에 애정이 많고 팀을 정말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 팀에 대해 정말 열정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반등의 기회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거 같아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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