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10-10' 이동경 "지난해보다 MVP 더 자신 있어"

'텐동경이 튀겨주는 10-10(텐텐)동' 팝업 행사 참석한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축구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한 울산 HD 이동경이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경은 12일 구단 주최로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텐동경이 튀겨주는 10-10(텐텐)동' 팝업 행사에 참석해 "팀이 시즌 끝까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작년보다 올해 MVP 수상에 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11골 11도움을 올리며, 국내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FC서울에서 활약했던 몰리나(콜롬비아)가 2011년(10골 12도움)과 2012년(18골 19도움) 연속으로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한국 선수로는 이동경이 처음인 대기록이다.

'텐동경이 튀겨주는 10-10(텐텐)동' 팝업 행사 참석한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는 그에게 팬들은 '텐(10)동경'이라는 애칭을 붙였는데 구단은 이에 착안해 이동경이 팬들에게 직접 텐동(튀김덮밥)을 대접하는 이색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유니폼 대신 울산 구단 엠블럼이 새겨진 앞치마를 두른 이동경은 "어색하긴 한데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다. 집에서도 자주 입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구단의 행사 기획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어이가 없었지만, 잘 준비하면 팬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놓은 이동경은 이날 '일일 매니저'로 변신했다.

10가지 재료를 담은 한정판 스페셜 메뉴 '텐텐동'을 직접 튀기고 서빙하며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동경은 "살면서 한 번도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없는데, 좋은 기록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요리와 도움, 득점 중에 득점이 가장 쉽고 요리가 제일 어렵다. 도움은 내가 패스를 잘 줘도 동료가 놓칠 수 있지만, 골은 오롯이 내 책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 가장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텐동경이 튀겨주는 10-10(텐텐)동' 팝업 행사 참석한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9∼10월 A매치 4연전(2승 1무 1패)에 발탁돼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소회도 밝혔다.

최근 대표팀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등 1996년생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은퇴 시사 발언 소동' 등 내부 불화설로 홍역을 치렀다.

이에 대해 이동경은 "팀 분위기가 나쁘다고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면서도 "팀이 더 단단해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겪을 수 있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A매치 결과가 다소 아쉽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부합하고자 노력했고 다가올 아시안컵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나는 뒤에서 묵묵히 따라가며 최선을 다하는 위치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어느덧 서른 살 중고참이 됐다. 앞으로는 대표팀에서도 조금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coup@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