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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G 단체전 이어 체전서도 '금'…"'부정적 전하영' 떨치고 긍정의 힘 얻었죠"
[촬영 최송아]
(서귀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전하영(서울특별시청)에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인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지난달 24일 열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전하영은 8강전에서 라오쉐이(중국)에게 11-15로 덜미를 잡혀 입상에 실패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사브르의 단체전 은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이후 개인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그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이 예상치 못한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전하영은 빠르게 충격을 털고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선 동료들과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합작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준비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개인전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전국체전이 열린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에서 만난 전하영은 "원래 전국체전이 무척 중요한 대회라서 많이 긴장하고 힘들기도 한데, 아시안게임 단체전 때와 같은 마음을 먹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이후 저를 많이 돌아봤다. 그날 제겐 '부정적인 전하영' 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았다"는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실력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건 '마음'밖에 없다고 느껴 이후엔 좀 즐겨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영(익산시청)과의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그는 박빙 양상 속 한때 끌려다니다가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완성했다.
전하영은 "상대 선수의 키가 큰 것을 의식하다 보니 동작이 자신 있게 나오지 않아 공격하다가 실점하는 포인트가 연속으로 나왔다"면서 "코치 선생님이 뒤에서 신경 쓰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고, 공격에 더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이후 팀에 복귀해 체전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코치님께서 다른 선수들 파악을 워낙 잘해주시고 최대한 빠르고 실속 있게 레슨을 해주신 것이 많이 도움 됐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한국 대 일본 결승전. 한국 전하영이 일본 사노 유이에게 공격을 하고 있다. 2026.9.27 mon@yna.co.kr
그는 "'아시안게임도 했는데'라는 마음이 저를 더 겁 없이 강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아직 그 '약발'이 남아 있어서 이번 대회도 즐기면서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은 게 좋았다"면서 "국내 시즌의 마지막인 전국체전을 망치면 찜찜한 마음을 오래 느낄 수밖에 없는데, 개인전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18일부터 이어지는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노리는 그는 이후 쉴 틈 없이 다시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다.
2026-2027시즌 대표 선발을 위한 국내 대회 결과 합산에서 1위에 올라 무난하게 태극마크를 지켜내면서 이제 국제 대회를 통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전하영은 "2025-2026시즌 국제 대회에서 개인전을 정말 망쳤다. 역전패가 너무 많았는데, 그 역시 마음의 문제였던 것 같다"면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마음가짐이 바뀐 만큼 저도 모든 것에 너무 심각하지 않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커진 듯하다. 제가 저에게 기대되는 다음 시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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