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만료 광주월드컵경기장 판매시설 활용, 공론화로 찾는다

전남광주시, 판매시설 재임대→공론화로 새 활용방안 검토

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20년 임대 기간 만료를 앞둔 광주월드컵경기장 내 판매시설의 활용 방안이 공론화를 거쳐 결정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당초 판매시설로 다시 임대해 활용하려고 했지만, 공론화 요구에 문화·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18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가 입점해 운영 중인 월드컵경기장 내 판매시설의 임대 계약이 내년 1월 17일에 종료된다.

시설 임대는 지난 2007년 월드컵경기장 사후 활용과 적자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당시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은 연간 임대료 45억8천만원에 20년간 운영한 후 시설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롯데쇼핑이 지난 20년간 옛 광주시에 납부한 임대료만 1천억원에 육박한다. 임대료는 세입예산에 포함돼 체육시설 정비 등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임대 수입 등을 감안해 기존과 유사한 판매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새 임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설의 활용 방향을 보다 폭넓게 검토해야 한다며 공론화를 요구하자 제동이 걸렸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3일 "월드컵경기장이 시민의 세금과 공공자산을 바탕으로 조성된 공간인 만큼 운영 방향을 사업자의 수익성이나 행정 편의가 아니라 시민 이용 편의와 공공의 이익,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공론화를 통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기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임대료 수입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일정 면적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시는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사회,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다.

당초 이달까지 내려고 했던 임대 사업자 공모도 공론화 이후로 미뤘다.

공론화 과정에서는 판매시설을 그대로 유지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방안과 문화 체육시설로 일부 또는 전부를 전환하는 방안, 판매시설과 공공시설을 결합하는 절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공론화를 통해 판매시설 재활용으로 결정이 난다면 새 사업자를 찾는 기간이 빠듯해 11월까지는 활용 방안을 결정하고 공모를 내야 한다"며 "각계의 의견을 이른 시일 내에 수렴해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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