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김세영 "해남 강풍 극복이 관건…승부처는 15번 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2일 개막…유해란 "올 시즌 베어 트로피 목표"

발언하는 김세영
(해남=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김세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1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연패 도전을 앞두고 "15번 홀(파3)이 승부처다. 15∼17번 홀 결과에 따라 최종 스코어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21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한 게 엊그제 같은데 해남에 우승자 자격으로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가족들의 연고지라 더 정겨운 느낌이 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영, 유해란, 최혜진, 윤이나를 비롯해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006년생 라이벌'로 경쟁하는 서교림과 김민솔 등 6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84명의 선수가 총상금 235만 달러를 놓고 경쟁한다.

올해 대회는 KLPGA 투어와 LPGA 투어가 업무협약을 맺어 KLPGA 투어 소속 선수 15명이 출전해 LPGA 투어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해남=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이나, 최혜진, 유해란, 김세영, 김민솔 선수, 2026.10.21 iso64@yna.co.kr

김세영은 2연패 달성의 변수로 '해남의 강풍'을 손꼽았다.

그는 "파인비치는 해안가 코스라 플레이할 때 바람이 많이 불었던 기억이 있다"라며 "오늘 강풍 속에서 했던 연습이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해남의 강풍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중요한 관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5번 홀이 승부처다. 우측 해저드, 좌측 절벽에 전장도 길고 해풍이 강해 매우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LPGA 투어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에 도전하는 유해란은 "올해 정말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꿈만 같다'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며 "우승이나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할 수도 있지만, 남은 대회들을 여유 있게 즐기면서 치르고 싶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발언하는 유해란
(해남=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유해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1 iso64@yna.co.kr

지난해 공동 45위에 그쳤던 유해란은 "전라도 출신이지만 바닷가 바람은 아무리 경험해도 적응이 쉽지 않다"라며 "하지만 몇 번의 경험과 AIG 여자 오픈 등을 거치면서 노하우가 생겨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윤이나 역시 "바람이 가장 큰 변수다. 작년에도 꽤 고생했다"라며 "이번 주말에 비 소식과 태풍 영향이 있다고 들었는데,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직전 대회인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준우승한 최혜진도 "작년에도 날씨에 따라 스코어 차이가 컸다"라며 "날씨가 좋을 때는 거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바람이 불 때는 안정적으로 스코어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토콜
(해남=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포토콜에서 윤이나(왼쪽부터), 최혜진, 유해란, 김세영, 김민솔, 서교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1 iso64@yna.co.kr

특히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5년 만에 KLPGA 투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내 개최 LPGA 대회인 만큼 KLPGA 투어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민솔은 "2022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KLPGA 선수들이 LPGA 대회를 경험하는 것은 개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에 LPGA 투어로 진출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신인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교림도 "우승하면 바로 미국 투어로 가고 싶다"라며 "최종 목표가 LPGA 투어 진출이다. 첫 게임을 더욱 신경 써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민솔
(해남=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김민솔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1 iso64@yna.co.kr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6명을 대상으로 우승자를 점쳐달라는 공통 질문에 김세영과 최혜진이 나란히 3표씩을 받았다.

최혜진, 유해란, 김민솔은 김세영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작년에도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반면 윤이나, 김세영, 서교림은 최혜진을 꼽으며 "직전 대회에서 보여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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