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4선 '청신호'…AFC 지지로 돌아서

두 달 전 "신뢰 위반" 비판했던 AFC, 이번엔 "앞으로 나아가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대립각을 세우던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4선 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로이터 통신은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FC 임시총회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4선 도전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살만 회장은 총회에서 아시아가 인판티노 회장을 중심으로 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서로 이해에 이르렀다며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주 도쿄를 찾아 AFC 회장 및 사무총장 콘퍼런스, 임시총회 일정에 맞춰 아시아 축구 수장들을 상대로 선거 운동을 벌여왔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AFC는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구상을 두고 "근본적인 신뢰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FFE는 월드컵 등 FIFA 주요 대회와 연계된 상업적 권리를 관리하는 새 법인을 세우고 민간 투자를 받겠다는 구상이었다.

살만 회장은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과 함께 이 구상에 반대했고,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은 계획을 철회했고,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비공개로 열린 FIFA 평의회에서 사과했다.

로이터는 인판티노 회장의 발 빠른 후퇴와 회원국마다 2천500만달러(약 330억원)를 배분하겠다는 약속이 관계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FIFA 회장 선거는 나라 규모나 축구 수준과 관계없이 회원국마다 1표씩을 행사한다.

AFC 47개 회원 가운데 FIFA 회원으로 투표권이 있는 곳은 46곳이다. 54개 회원국을 둔 아프리카축구연맹(CAF)도 이미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륙연맹의 지지가 개별 회원국을 구속하지는 않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211개 회원국 사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대 진영의 중심은 55개 회원국을 둔 UEFA다. 하지만 유럽이 모두 다른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전체 표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유럽은 아직 경쟁력 있는 대항마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UEFA가 유럽 밖의 지지를 끌어낼 후보를 서둘러 내세우지 못한다면, 이번 선거는 리더십을 겨루는 경쟁의 장이 되는 게 아니라 그의 장악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11월 18일 마감되며, 선거는 내년 3월 열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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