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일군 FC서울 캡틴 김진수 "희생은 내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FC서울 캡틴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그게 저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주장 김진수는 올 시즌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으로 팀의 10년 만의 정상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서울의 우승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진수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 저는 정말 행복한 선수"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정규라운드 최종전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점 67(20승 7무 6패)을 확보하며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과거 전북 현대 시절 우승을 경험했던 김진수지만, 서울에서 '캡틴'으로서 들어 올린 이번 트로피는 유독 각별하다.

그는 "팀의 주장을 맡아 동료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서 (우승을) 맞이하다 보니 지금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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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장직은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진수는 그 무게를 온전히 받아들였다.

그는 "누군가 부담을 이겨내고 헌신하며 희생해야 한다면, 그게 저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늘 그런 마음으로 경기장과 훈련장에 나섰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런 제 마음을 선수들이 잘 알아주고 따라줬다. 오히려 제가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부임 3년 차에 서울의 10년 묵은 우승 갈증을 씻어낸 김기동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도 드러냈다.

김진수는 김 감독에 대해 "제게는 은인 같은 분"이라며 "지도자 김기동과 인간 김기동,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배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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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감독님이 굳이 지시하지 않으셔도 제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감사하게도 동료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처음 우승을 경험해 보는 후배들이 많은데,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 큰 경험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짚은 그는 "선배들이 '우승은 하늘이 주셔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남은 5경기 동안 우리 선수들이 우승팀다운 모습으로 이 영광을 잘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일찌감치 K리그1 정상에 섰지만, 서울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아있고,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일정도 한창이다.

김진수는 "남은 시즌 가장 큰 개인적인 목표는 클리말라를 득점왕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뚜렷한 동기부여를 밝혔다.

아울러 "우승을 확정해 선수들의 마음에 느슨함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챔피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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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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