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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시즌 초반 돌풍이 '태풍'으로까지 커졌다.
2026-2027시즌 프로농구를 앞두고 삼성을 우승 후보로 지목한 전문가나 사령탑은 아무도 없었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문 '만년 꼴찌 팀'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삼성은 4일 수원 kt와 개막전부터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까지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리그 최다 개막 연승 타이기록을 썼다.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되던 원주 DB는 물론이고, 지난 시즌 챔피언 부산 KCC, 정규리그 1위 창원 LG, 준우승팀 고양 소노를 모조리 거꾸러뜨렸다.
태풍의 중심에는 '튀르키예 특급' 케렘 칸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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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골밑 장악력이 돋보이는 칸터는 LG전 개인 최다인 42점에 리바운드 14개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삼성이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소노 전에선 종료 6초 전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낼 정도로 해결사 기질이 다분하다.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
저스틴 구탕과 함께 '볼 핸들러' 역할을 맡는 한호빈은 허를 찌르는 패스 능력이 물이 올랐다. 구탕과 한호빈은 리그 어시스트 순위에서 각각 공동 6위(5.8개)와 8위(5.4개)에 올라가 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는 '베테랑' 이관희는 38세의 나이가 무색한 경기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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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이관희는 특정 선수가 코트에 있는 동안 팀 전체 득점에서 해당 선수가 올린 득점 비율을 나타내는 '%PTS'에서 23.2%로 팀 내 4위에 올라가 있다. 그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국내 선수는 정성조(31.3%) 하나뿐이다.
꼴찌에 머문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크게 업그레이드된 선수는 프로 2년차 이규태다.
득점(5.9점→9.8점), 3점 성공률(38.5%→48.4%), 야투 성공률(43.7%→53.6%), 리바운드(1.8개→3.6개) 등 대부분 기록이 지난 시즌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득점은 1∼2년 차 선수 중 문유현(10.0점·정관장)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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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승부처 집중력이다. 지난 시즌까지 4쿼터만 되면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그런 모습을 이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새로 삼성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팀워크와 투쟁심을 강조하며 삼성을 '환골탈태'시켰다.
코트에서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김상식 감독의 '호통'이 떨어진다.
이관희는 KCC 전 승리 뒤 "감독님이 벤치에서 저한테 소리 지르실 때마다 너무 무섭다"고 털어놨다.
김상식 감독은 8연승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승리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식상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신 무장을 위해 소리를 많이 지르다 보니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좀 있다"면서도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평상시에는 좀 소리를 안 지르는 걸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에 앞서 개막 8연승을 달성한 팀은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스다. 두 팀 모두 그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30일 소노를 상대로 리그 역대 최다 개막 9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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