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네일, 헤드샷 퇴장…57구 무실점 완벽투 '돌발변수'

KIA 네일, 헤드샷 퇴장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5회 말 1사 때 KIA 선발투수 네일이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진 후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10.26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다가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다.

네일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5-0으로 앞선 5회말 1사에서 삼성 박승규를 상대하다 머리로 공을 던졌다.

그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 공은 박승규의 머리를 직격했다.

헬멧이 벗겨졌지만, 다행히 박승규는 부상 없이 1루로 걸어 나갔다.

심판진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네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KBO리그 경기 스피드업 규정에 따르면, 타자 머리로 직구 계열의 공을 던져 맞힌 투수는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퇴장 조처된다.

2014년 한국야구위원회가 타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KIA 벤치는 급박하게 움직였고, 곧바로 정해영을 투입했다.

네일은 이날 4⅓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는 불과 57개였다.

투구 수와 경기 내용을 고려하면 7∼8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로 KIA는 불펜진을 조기 가동하게 됐다.

PO에서 헤드샷 퇴장이 나온 건 KBO리그 통산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선 2003년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김정수, 2014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 류제국에 이어 세 번째다.

김정수는 현대 유니콘스 전준호를 맞혀 퇴장 명령을 받았으나, 당시엔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이 없었다.

류제국은 NC 다이노스 모창민의 머리를 맞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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