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급박했던 5회, 실수 피하려 신중히 불펜 운용"

경기 지켜보는 KIA 이범호 감독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10.26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승리로 이끈 이범호 감독이 갑작스러운 에이스의 퇴장 속에서도 침착하게 승리를 지킨 불펜진에 공을 돌렸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에서 삼성을 5-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흔들린 것은 KIA가 5-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였다.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제임스 네일이 삼성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져 즉각 퇴장당했다.

투구 수가 57개에 불과해 벤치로서는 뼈아픈 돌발 변수였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네일이 5이닝을 채운 뒤 어떻게 불펜을 쓸지 미리 정해뒀다. 짧게 던지면 정해영을 먼저 붙이려 했다"며 "갑작스러운 퇴장이었지만, 5회 투수 운용 계획은 이미 준비돼 있었다. 흔들리지 않고 막아준 불펜이 승리의 주역"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제가 실수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록지를 먼저 확인한 뒤 해영이를 올렸고, 다음 타자 상대 데이터를 점검하며 신중하게 불펜을 기용했다"고 돌아봤다.

구원승을 따낸 이의리의 역할도 컸다.

경기 지켜보는 KIA 이범호 감동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10.26 psik@yna.co.kr

이 감독은 "곽도규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짧게 쓰려고 했다. 삼성의 좌타자 4∼5명이 배치된 타순을 이의리가 막아주길 바랐는데, 네일이 일찍 내려간 빈자리를 길게 던져 무척 잘 막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타선에서는 3타점을 합작한 해럴드 카스트로와 김도영 중심 타선 시너지가 빛났다.

이 감독은 "초반에 중심 타선이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을 잘 공략했다"며 "도영이가 출루하고 카스트로에게 찬스가 걸려야 유리하다. 둘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김도영의 주루를 자제시킨 사실도 밝혔다.

이 감독은 "오늘 도영이가 뛴 장면이 많았다. 갑자기 멈췄다가 급하게 뛰면 무리가 갈 수 있어 3루타 코스에서도 2루에 멈추도록 지시했다"며 "이제 1차전이다. 흥분해서 한 베이스 더 노리다 부상이 나오는 것보다 차분하게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 김도영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도 2루에 멈춘 장면을 두고는 "그건 도영이가 홈런인 줄 알고 안 뛴 것"이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4회 솔로포를 친 한준수를 두고는 "방망이가 잘 맞으면 볼 배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2차전 포수 기용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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