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우승 후보는 우리은행·KB…감독이 꼽은 '뎁스 1위'는 BNK

우승 예측 설문 조사에서 팬·선수는 우리은행, 미디어는 KB 선택

6개 구단 사령탑 중 5명은 "BNK 선수층이 가장 탄탄"

WKBL 여자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전주원 우리은행 감독,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박정은 BNK썸 감독. 2026.10.27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올 시즌 팬과 선수, 미디어가 꼽은 여자프로농구 우승 후보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였다.

그러나 정작 코트에서 지략을 겨루는 6개 구단 사령탑은 부산 BNK의 두꺼운 선수층을 가장 경계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6개 구단 감독 중 '디펜딩 챔피언' KB의 김완수 감독을 제외한 5명이 일제히 BNK를 가장 뎁스(선수층)가 두터운 팀으로 지목했다.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BNK의 뎁스가 두터워졌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주원 우리은행 감독 역시 "박신자컵을 보니 10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려도 전력 누수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뎁스를 가졌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7 yatoya@yna.co.kr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BNK를 꼽았고,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BNK와 맞붙었는데 백업 선수들이 나와도 빈틈이 없었다. 가장 뎁스가 두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일하게 자기 팀을 꼽은 김완수 KB 감독마저 "BNK의 선수층이 가장 좋지만, 우리도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KB를 꼽았다"며 BNK의 막강한 전력을 인정했다.

사령탑 모두가 BNK의 탄탄한 뎁스를 경계했지만,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팬, 선수,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우승 후보 예측 설문조사에서 BNK는 3개 집단 투표에서 모두 3위에 머물렀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자유계약선수(FA) 강이슬을 영입하며 김단비와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팬(37.7%)과 선수(28.4%) 투표에서 우승 후보 1위로 꼽혔다.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0.27 yatoya@yna.co.kr

'대들보' 박지수가 건재하고 야전사령관 허예은이 버티고 있는 KB는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44.2%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김완수 감독은 "올 시즌은 각 팀이 전력을 보강하면서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가 된 것 같다"며 "강이슬 선수가 이적하면서 우리 팀이 내림세라고 생각했는데 미디어에서 우승 후보로 예측해 주셨다. '백투백'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전주원 감독은 투표 결과가 의아하다는 듯 "박지수와 허예은 등 이미 증명된 좋은 재목이 있는 KB가 우승에 가깝고, 멤버 구성으로는 BNK가 더 위협적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우승 후보로 꼽힌 것은 예상 밖이지만, 지지에 힘입어 우승을 겨냥해 보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WKBL 여자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전주원 우리은행 감독,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박정은 BNK썸 감독. 2026.10.27 yatoya@yna.co.kr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강 팀'을 묻는 항목에서는 팬, 선수, 미디어의 의견이 일치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된 우리은행과 KB를 비롯해 BNK, 하나은행이 4강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한 선수 관련 투표 결과 역시 세 집단이 엇비슷했다. 유력한 MVP 후보로는 강이슬과 김단비가 거론됐다.

팬과 미디어는 강이슬을, 선수들은 김단비를 1순위로 꼽았으며 이외에도 허예은과 박지수가 표를 얻었다.

강이슬은 "우승하려면 모든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우승만 하면 MVP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MVP라는 목표를 세울 수는 있지만 욕심을 내고 있지는 않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포즈 취하는 우리은행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우리은행 김단비(왼쪽부터), 전주원 감독, 강이슬이 2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27 yatoya@yna.co.kr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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