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8세까지…'각양각색' 아시아 태평양 골프 선수권 출전자들

한국은 7명 출전…아프가니스탄·사모아·쿡 아일랜드 등 '눈길'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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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마추어 골프 랭킹 산정 기준이 개편되면 대회 수준도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2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테 아라이 링크스 사우스 코스(파71)에서 개막하는 2026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이 파격적인 혜택에 끌려 39개국에서 온 117명의 선수는 저마다 '메이저 대회 출전의 꿈'을 품고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다만 2009년 시작해 올해 17회째를 맞이한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마스터스 토너먼트, R&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아마추어 골프 발전을 위해 공동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출전 자격의 허들이 그리 높지 않다.

120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최근 5년간 역대 우승자, 직전 대회 상위 랭커, APGC 회원국별 세계 아마추어랭킹(WAGR) 상위 2명, WAGR 랭커 미보유국 1명(핸디캡 5.4 이하) 등이 우선 초청된다.

나머지 자리는 WAGR 순서가 높은 선수로 채워지는데, 회원국별 최대 출전 가능 선수는 7명이고, 개최국은 10명까지 가능하다.

손제이의 드라이버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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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에는 117명이 출전하는데, 한국은 손제이(동래고부설방송통신고), 유민혁(서강고), 천지율(신성중), 정의석(천안중앙방통고)과 해외 무대를 뛰는 강건, 이용재, 박시우 등 총 7명이 나선다.

10월 기준으로 유민혁이 아마추어랭킹 187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천지율이 1천25위로 가장 낮다. 한국골프협회(KGA) 남자 랭킹 1위인 손제이는 229위다.

한국에서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 200위권에 포함된 손제이와 유민혁에게 '우승 희망'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세계 아마추어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국제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탓도 크다.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최연소 출전자 조셉 카오(14·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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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는 14살의 조셉 카오(홍콩)이고, 최고령은 58세인 그레이엄 혼(호주)이다. 카오와 혼의 아마추어 세계랭킹은 각각 568위와 400위다.

1990년대에 잠시 프로 선수로 활동했던 혼은 가족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 자격을 반납한 뒤 20년 이상 퀸즐랜드의 탄광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절 골프 실력을 발판 삼아 호주 시니어 무대를 평정하면서 세계 아마추어 랭킹을 끌어올려 이번 대회에 최고령 출전 자격을 얻었다.

여기에 아프가니스탄의 이크발 왈리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이 아예 없는 것을 비롯해 바레인의 알리 알고와리(4천489위)와 쿡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윌리엄 하워드(3천963위)의 순위도 3천~4천위 권이라 사실상 참가에 의의를 둔다.

이 때문에 해리 타키스(호주·21위)와 재커리 스완윅(뉴질랜드·23위)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피파 라오팍디(태국·30위), 응우옌 안 민(베트남·29위)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령 출전자인 그레이엄 혼(58·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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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선수 가운데 60명만 3~4라운드를 치를 수 있어 나머지 57명은 1~2라운드만 치르고 짐을 싸야 한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이 천차만별이라 상위권 선수들을 빼면 대회의 전반적인 수준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계 아마추어 랭킹 산정 기준도 복잡해 상대적으로 해외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세계 아마추어 랭킹 산정 기준을 재정립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국제 대회에 부여하는 랭킹 포인트를 현실화해 객관적인 세계 아마추어 랭킹을 부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러면 대회 수준도 한층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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