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개막] ④전문가 예상 "남자부 2강 5중…여자부는 혼전"(끝)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 양강 체제…한국전력은 추격 선봉

여자부는 주축 이적·감독 교체 속 혼전…GS칼텍스·흥국생명·도로공사에 무게

환호하는 대한항공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2026.4.6 young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31일 막을 올리는 2026-2027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가 이어지고, 여자부는 절대 강자 없이 여러 팀이 물고 물리는 혼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자부는 두 강호가 주축을 지킨 가운데 추격팀들이 전력을 보강했고, 여자부는 주전 선수 이동과 감독 교체가 겹쳐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갖추는지가 중요해졌다.

개막전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다.

여자부는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대결로 시즌을 시작한다.

블로킹 뚫고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경기. 현대캐피탈 레오가 스파이크 공격하고 있다.2026.4.6 youngs@yna.co.kr

◇ 남자부 '2강 5중'…대한항공·현대캐피탈 양강 체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핵심 전력을 유지하면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해 이번 시즌에도 양강 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정지석·임동혁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고, 현대캐피탈은 자유계약선수(FA) 허수봉과 황승빈을 붙잡아 전력 누수를 막았다. 두 팀 모두 새 아시아 쿼터 선수를 영입해 전술의 폭도 넓혔다.

이런 전력 구도에서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권영민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29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남자부 판도를 나란히 '2강 5중'으로 예상했다.

최 위원은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잰더 케트진스키(등록명 케트진스키)에 대해 "왼쪽과 오른쪽을 다 사용할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플러스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트진스키가 아포짓에 들어가고 아웃사이드 히터에 국내 선수들이 들어갔을 때 대한항공의 위력이 더 세졌다"고 짚었다.

양강을 추격할 유력 후보로는 한국전력이 꼽힌다.

권 위원은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아시아 쿼터 우스만 파야드 알리(등록명 우스만)를 데려왔고, 이민규도 FA로 데려오면서 전력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남자부에선 감독 교체가 변수로 꼽힌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세 차례 통합우승으로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B손해보험은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권 위원은 삼성화재에 대해 "토미 감독이 오면서 시스템적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유광우 선수를 데려온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라미레스 감독에 대해선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단기전인 대표팀만 하셨기에 장기적으로 시즌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궁금하다"고 말했다.

실바 '뚫는다'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실바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6.4.1 mtkht@yna.co.kr

◇ 여자부, 주전 조합 재편…GS·흥국·도로공사 주목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로 팀마다 전력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양효진이 은퇴한 현대건설은 배유나와 이한비를 영입했고,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다시 품었다. 흥국생명은 정호영과 표승주를 데려왔지만 이다현이 일본으로 임대 이적했다.

IBK기업은행의 마나베 마사요시, 정관장의 권순찬, SOOP의 김세진 등 새 사령탑도 3명이나 가세했다. 선수 구성과 지휘 체계가 바뀐 만큼 새 전술과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갖추는 지가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봄 배구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GS칼텍스와 흥국생명, 도로공사가 꼽혔다.

그중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건재한 가운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도로공사는 조직력을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김종민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준비 기간이 짧았던 SOOP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물고 물리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선수 구성상 GS칼텍스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어 "GS칼텍스는 검증된 실바가 있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를 하기에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이 양효진의 공백에 맞춰 측면 공격수들을 살릴 새로운 공격 배분을 찾는 게 숙제다.

기업은행 역시 새 아시아 쿼터 오사나이 미와코(등록명 미와)와 기존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력을 함께 살릴 조합을 찾는 게 관건이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합류할 때까지 시즌 초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티는 지가 상위권 경쟁을 위한 열쇠다.

김 위원 "이번 시즌은 전력이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며 "조직력이 좋은 팀이 아마 좀 더 높은 순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성탄절 배구장 만원 관중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를 찾은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매진됐다. 2025.12.25 xanadu@yna.co.kr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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