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전격 2번…이범호 KIA 감독 "페덱 공 못 치면 진다"

경기장 바라보는 KIA 이범호 감독
(전남광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경기 시작 전 이범호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6.10.29 saba@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번 타자로 골머리를 앓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간판타자 김도영을 테이블 세터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감독은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PO 세 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로 양 팀 타자 중 가장 뜨거운 김도영을 2번에 전진 배치했다.

김도영은 1번 타자 박재현과 함께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린 KIA는 4차전에서 패하면 시즌을 마감한다.

1∼3차전에서 1, 2번 타자가 24타수 2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KIA는 4차전 필승을 위해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 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에게 맞선다.

이 감독은 "1차전에서 페덱의 공을 쳐 본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내보내는 걸 첫 번째로 삼았다"며 "워낙 1, 2번이 계속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마지막일 수 있는 경기라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중심 타선을 한 단계씩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9번 박정우, 1번 박재현 빠른 선수들이 출루해 도영이한테 (찬스가) 걸릴 수도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특히 박재현이 전날 3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친 것이 4차전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줄 것이라며 중심 타선보다도 톱타자 박재현의 부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나흘 만에 선발 등판하는 제임스 네일이 3이닝 전에 흔들리면 양현종을 조기 투입하고, 5회 이상 던지면 필승 계투조를 마운드에 올리겠다며 계투 운용 복안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페덱의 공을 쳐서 초반에 점수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3∼4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하며 오늘 페덱을 공략 못 하면 진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임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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